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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법무법인 승본 가사전문센터</title>
		<link>https://khb-law.com</link>
		<description>이혼·상간소송 전문 김한빛 변호사</description>
		
				<item>
			<title><![CDATA[코인·주식 투자 빚과 폭언으로 파탄된 혼인, 위자료와 재산분할 70%가 인정된 이유는?]]></title>
			<link><![CDATA[https://khb-law.com/?kboard_content_redirect=65]]></link>
			<description><![CDATA[<p><b>1. 사안의 개요</b></p>
<p>원고와 피고는 2007. 2.경 혼인신고를 마치고 슬하에 사건본인들을 두었다.</p>
<p>피고는 혼인기간 중 주식 및 코인 투자 등을 무리하게 하면서 과다한 채무를 발생시켰는데, 대출을 받기 위해 공동거주지인 피고 명의의 아파트(이하 ‘이 사건 아파트’라 한다)를 담보로 하거나 신용대출 등을 이용하였다.</p>
<p>원고는 2022년경 피고가 거액의 채무에 대한 변제 독촉을 받고 있음을 알게 된 후 피고에게 이 사건 아파트를 매도하여 피고가 부담하고 있는 대출채무를 변제할 것을 제안하였다.</p>
<p>피고는 이 사건 아파트 가격의 상승을 기대하면서 위와 같은 원고의 제안을 무시하는 한편 원고 명의로 거액의 대환대출을 받을 것을 강요하고 원고의 본가로부터 금전 지원을 받아올 것을 요구하였고, 원고가 이를 거부하자 원고에게 이혼을 요구하면서 “이혼 준비해!, 다 때려쳐!”, “보면 볼수록 빡치네. 대환대출 하면 내 자존심 뭉게는 짓 안해도 된다니깐 니가 내 자존심을 뭉게고 있는 짓을 강요하네. 부인이라는게 씨○ 어이없네”, “다 죽여버리고 싶다. 나 힘들 때 안 도와준 사람들. 너부터 양가 부모들 빚안지게끔. F. G도 혼자 살려면 힘들테니. 같이 데려가는게 낫겠지..”, “답답한 년, 진짜 니가 지금하고 있는 행동이 살인충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만 알아둬라. 나도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 나를 이렇게 스트레스 받게 한 대가가 있을꺼다”, “죽을테니깐. 나 혼자? 아니. 너는 반드시 데려간다”, “받아들일 준비는 충분했지. 요며칠 즐거웠지. F랑 G 빼고는 다 뒈질 준비나 해라. 씨○ 것. 쑤시면 끝이지”라는 등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였다.</p>
<p>원고는 위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2023. 1.경 사건본인들을 데리고 집을 나가 피고와 별거 중이다.</p>
<p>한편 피고는 별거 이후 원고와 사이에 사건본인들에 대한 면접교섭과 관련하여 이견이 생기자 2023. 4.경 원고에게 “빠루 들고 가서 난리치는거 보고 싶거든 계속 걔겨봐”, “지랄마라, 니가 정녕 옆집 쪽팔리게 살고 싶은가 보구나”, “애들데리고 장난치면 죽인다”라는 등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p>
<p>이 사건 소송계속 중 원고와 피고의 공동거주지였던 이 사건 아파트가 임의경매로 매각되었다.</p>
<p><b>2. 판단</b></p>
<p><b>가. 혼인관계의 파탄</b></p>
<p>원고와 피고는 앞서 본 경위로 장기간 별거하고 있는 점, 원고는 피고의 폭언이나 위협에 두려움을 느끼면서 이 사건 변론 종결일까지도 피고와의 이혼을 강력히 원하고 있고, 피고는 이혼에 부동의하고 있으나 혼인관계 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현재에도 원고와 피고의 경제 상황이 회복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 갈등 상황에서의 피고의 원고에 대한 폭언이나 신변에 대한 위해 고지 등으로 혼인관계를 지속하더라도 원고와 피고의 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 그 밖에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부부간 갈등의 내용 및 정도, 혼인관계 회복가능성 등 제반 사정을 참작하여 보면, 원고와 피고의 혼인관계는 더 이상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탄되었다.</p>
<p><b>나. 파탄의 책임</b></p>
<p>원고와 피고가 장기간 별거하면서 혼인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등 일응 쌍방 책임이 있다고 보이나, 한편 피고는 독단적으로 투기적인 주식 및 코인 거래를 무리하게 하면서 과다한 채무를 발생시키는 등 부부 사이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그와 같은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서도 원고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은 채 오히려 경제적 위기 해결을 위한 원고의 제안을 거부하고 자신의 자존심이나 입장만을 내세우면서 자신의 의견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원고에게 심한 폭언을 하거나 배우자인 원고 및 자녀들인 사건본인들의 신변에 관한 위협을 하여 극심한 갈등상황에 이르게 한 점, 원고가 집을 나와 별거가 시작되기는 하였으나, 피고가 원고 및 사건본인들의 생명 등 신변에 관하여 폭언을 하거나 위협을 하여 이에 두려움을 느낀 원고가 자신 및 사건본인들의 안전을 위하여 집을 나온 것으로 원고가 집을 나오게 된 경위에 참작할 사정이 있는 점 등 제반 사정을 종합하여 보면, 혼인관계 파탄의 주된 책임은 피고에게 있다고 판단된다.</p>
<p><b>다. 이혼 및 위자료 청구에 관한 판단</b></p>
<p>피고의 더 큰 책임으로 원고와 피고의 혼인관계가 더 이상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탄에 이르렀음은 앞서 본 바와 같은바, 원고의 이혼 청구는 이유 있다.</p>
<p>피고의 주된 책임으로 인하여 원고와 피고의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렀음은 앞서 본 바와 같고, 그로 인하여 원고가 정신적 고통을 입었을 것임은 경험칙상 분명하므로, 피고는 원고가 입은 정신적 고통에 따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p>
<p>나아가 손해배상액에 관하여 보건대, 원고와 피고의 혼인기간, 혼인관계의 내용, 파탄의 경위, 피고의 행위가 혼인관계 파탄에 미친 영향 및 그 책임의 정도, 당사자의 나이 및 재산상태 등 제반 사정을 참작하여 피고가 원고에게 지급할 위자료 액수를 15,000,000원으로 정한다.</p>
<p><b>라. 재산분할에 관한 판단</b></p>
<p>재판상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에 있어 분할의 대상이 되는 재산과 그 액수는 이혼소송의 사실심 변론종결일을 기준으로 하여 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혼인관계가 파탄된 이후 변론종결일 사이에 생긴 재산관계의 변동이 부부 중 일방에 의한 후발적 사정에 의한 것으로서 혼인 중 공동으로 형성한 재산관계와 무관하다는 등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그 변동된 재산은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하여야 할 것이다.</p>
<p>위 법리에 따라 이 사건 변론종결일을 기준으로 재산분할의 대상 및 가액을 정하되, 금전과 같이 소비나 은닉이 용이하고 기준시점을 달리할 경우 중복합산의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이 사건 소제기일로서 혼인관계가 객관적으로 파탄에 이르렀다고 봄이 상당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고, 당시 보유하고 있던 돈이 부부공동생활에 사용되었다는 점에 관한 당사자의 명확한 입증이 없는 한 이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며, 원고와 피고가 각자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 역시 제출된 자료 중 파탄에 가까운 시점을 기준으로 평가하기로 한다.</p>
<p>재산분할의 비율은 원고 70%, 피고 30%로 정한다. 분할대상 재산의 각 취득경위나 부담 정도, 분할대상 재산의 형성 및 유지에 대한 원고와 피고의 기여 정도, 공동재산이었던 이 사건 아파트의 취득 및 위 아파트를 담보로 한 피담보채무의 발생 경위(이 사건 아파트는 경매절차에서 경락되어 더 이상 피고의 소유가 아니다), 원고와 피고의 나이, 직업 및 소득 등 경제력, 가사 등에의 기여도 및 가정 공동생활 비용 등의 부담 정도, 혼인기간, 파탄경위, 부양적 요소 등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제반사정을 참작하였다.</p>
<p>분할대상 재산의 명의와 형태, 취득 경위, 유지 및 이용 상황, 분할의 편의성, 파탄 이후의 생활, 당사자의 의사 등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제반사정을 참작하여, 원고 및 피고 명의의 재산들은 현재 소유 명의대로 확정적으로 귀속시키되, 위 재산분할 비율에 따라 각자에게 귀속되어야 할 몫보다 더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더 적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에게 부족한 부분을 돈으로 지급하여 정산하는 방법으로 한다.</p>
<p>원고와 피고의 순재산 중 재산분할 비율에 따른 원고의 몫은 32,308,435원(= 원고와 피고의 순재산 합계 46,154,908원 × 70%)이고, 재산분할 비율에 따른 원고의 몫과 원고의 순재산액 차액(부족분)은 24,837,173원(= 위 32,308,435원 - 원고의 순재산 7,471,262원)이므로, 피고가 원고에게 지급해야 하는 재산분할금은 위 금액을 약간 하회하는 24,000,000원으로 정한다.</p>
<p><b>마. 친권자 및 양육자 지정, 양육비에 관한 판단</b></p>
<p>원고와 피고의 혼인생활의 내용, 혼인 파탄 후의 정황, 사건본인들의 나이, 과거 및 현재의 양육 상황 및 양육 환경, 당사자들의 의사 등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제반 사정을 종합하여 사건본인들의 친권자 및 양육자를 원고로 정한다.</p>
<p>사건본인들의 친권자 및 양육자로 원고를 지정하였는바, 비양육친인 피고는 사건본인들의 아버지로서 원고와 함께 양육비를 분담할 의무가 있고, 원고와 피고, 사건본인들의 나이, 사건본인들의 양육 상황 및 양육환경, 양육비 지출 규모, 원고 및 피고의 직업 및 소득 수준, 그 밖에 경제 상황 등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제반 사정을 참작하여 피고가 원고에게 지급할 사건본인들의 양육비를 사건본인들이 각 성년에 이르기 전날까지 사건본인 1인당 월 750,000원씩으로 정한다.</p>
<p>비양육친인 피고는 사건본인들의 아버지로서 자녀의 복리에 반하지 않는 한 자녀인 사건본인들과 면접교섭 할 권리가 있는바, 사건본인들의 나이, 양육 상황, 면접교섭의 내용에 관한 당사자의 의사 등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제반 사정을 종합하여 사건본인들에 대한 면접교섭에 관한 사항을 정한다.</p>
<p><b>3. 결론</b></p>
<p>그렇다면 원고의 이 사건 청구는 위 인정범위 내에서 이유 있어 이를 인용하고, 나머지 청구는 이유 없어 이를 기각하며, 재산분할, 사건본인들의 친권자 및 양육자 지정, 양육비, 면접교섭 사항에 관하여는 위와 같이 정하기로 하여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p>]]></description>
			<author><![CDATA[김한빛 변호사]]></author>
			<pubDate>Tue, 27 Oct 2026 10:23:59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khb-law.com/?kboard_redirect=1"><![CDATA[판례소개]]></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이혼소송 중이라 혼인이 파탄났다고 믿었다는 상간피고의 주장, 법원의 판단은?]]></title>
			<link><![CDATA[https://khb-law.com/?kboard_content_redirect=64]]></link>
			<description><![CDATA[<p><b>1. 사안의 개요</b></p>
<p>원고와 C은 1983.경 혼인신고를 마친 법률상 부부로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두고 있고, C은 2024.경부터 2026.경까지 사이에 피고와 부정행위를 하였다. 원고는 피고를 상대로 위자료의 지급을 구하였고, 피고는 부정행위가 인정된다 하더라도 원고와 C의 부부 공동생활은 이미 실질적으로 파탄이 난 상태였다고 주장하였다.</p>
<p><b>2. 판단</b></p>
<p><b>가. 손해배상책임의 발생</b></p>
<p>제3자가 부부의 일방과 부정행위를 함으로써 혼인의 본질에 해당하는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거나 그 유지를 방해하고 그에 대한 배우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여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불법행위를 구성한다(대법원 2015. 5. 29. 선고 2013므2441 판결 등 참조).</p>
<p>원고와 C은 혼인신고를 마친 법률상 부부로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사실, C은 2024.경부터 2026.경까지 사이에 피고와 부정행위를 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는바, 피고는 원고의 혼인의 본질에 해당하는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거나 그 유지를 방해하고 부부공동생활에 대한 원고의 배우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여 원고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하였다고 할 것이므로, 원고에게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p>
<p><b>나. 부부 공동생활 파탄 주장에 관한 판단</b></p>
<p>피고는 부정행위가 인정된다 하더라도 원고와 C의 부부 공동생활은 이미 실질적으로 파탄이 난 상태였다고 주장한다.</p>
<p>비록 부부가 아직 이혼하지 아니하였지만 실질적으로 부부공동생활이 파탄되어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상태에 이르렀다면, 제3자가 부부의 일방과 성적인 행위를 하더라도 이를 두고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거나 그 유지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할 수 없고 또한 그로 인하여 배우자의 부부공동생활에 관한 권리가 침해되는 손해가 생긴다고 할 수도 없으므로 불법행위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 여기서 부부 일방과 부정행위를 할 당시 그 부부의 공동생활이 실질적으로 파탄되어 회복할 수 없는 정도의 상태에 있었다는 사정은 이를 주장하는 제3자가 증명하여야 한다(대법원 2024. 6. 27. 선고 2022므13504, 13511 판결).</p>
<p>이 사건에 관하여 보건대, C이 2025. 3.경 원고를 상대로 이혼 등 청구 소송을 제기하였는데, 1심 법원은 2026. 5.경 “원고가 C의 직계존속에게 혼인관계를 지속시키는 것이 가혹할 정도로 심히 부당한 대우를 하였다거나 원고와 C 사이의 혼인관계가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파탄에 이르렀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C의 청구를 기각하는 판결을 선고한 사실, 이에 C이 항소하여 현재 항소심 계속 중인 사실은 이 법원에 현저하다. 위 인정사실에다가 앞서 거시한 증거들에 의하면 원고와 C 사이의 혼인관계가 실질적으로 파탄되어 더 이상 회복될 수 없는 상태에 있었다고 보이지 않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으므로, 피고의 이 부분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p>
<p><b>다. 고의, 과실, 인과관계 주장에 관한 판단</b></p>
<p>피고는 원고와 C 사이의 혼인관계가 실질적으로 파탄되었다고 믿었기에 부정행위에 대한 고의가 없었다거나 원고가 주장하는 손해나 혼인파탄과 피고의 부정행위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나, 앞서 거시한 증거들에 변론 전체의 취지를 종합하여 알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사정들 즉, 피고가 C으로부터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여 원고와 C 사이에 혼인관계가 파탄되었다고 믿었다고 보기 부족한 점, 피고는 이혼 소송의 결과를 확인하지도 않은 채 C의 말만 믿고 부정행위를 계속한 점, 관련 소송의 1심 법원은 원고와 C 사이의 혼인관계가 실질적으로 파탄되어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있었다고 보지도 않은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의 위 주장 역시 받아들이지 않는다.</p>
<p><b>라. 손해배상책임의 범위</b></p>
<p>피고와 C의 부정행위의 내용 및 기간, 원고와 C의 연령·혼인기간·가족관계 등 이 사건 기록에 나타난 여러 사정을 종합하면 원고에 대한 위자료는 20,000,000원으로 정함이 타당하다.</p>
<p><b>3. 결론</b></p>
<p>그렇다면 원고의 청구는 위 인정범위 내에서 이유 있어 이를 인용하고 나머지 청구는 이유 없어 이를 기각하기로 하여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p>]]></description>
			<author><![CDATA[김한빛 변호사]]></author>
			<pubDate>Mon, 26 Oct 2026 10:21:55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khb-law.com/?kboard_redirect=1"><![CDATA[판례소개]]></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심야 통화기록과 오피스텔 주차 내역만으로 상간 위자료가 인정될까요?]]></title>
			<link><![CDATA[https://khb-law.com/?kboard_content_redirect=63]]></link>
			<description><![CDATA[<p><b>1. 사안의 개요</b></p>
<p>원고와 C은 혼인신고를 마친 법률상 부부입니다. 원고는, 피고가 크로스핏을 하면서 C을 알게 된 후 C이 배우자 있는 사람임을 알면서도 2025년 여름경부터 만나 함께 술을 마시고, 애칭과 반말을 사용하며, 자신의 오피스텔에 드나들게 하거나 C의 노트북에 자신의 전자기기를 등록하는 등 부정행위를 하였다고 주장하면서, 피고를 상대로 위자료 지급을 구하였습니다.</p>
<p><b>2. 판단</b></p>
<p>가. 제3자도 타인의 부부공동생활에 개입하여 부부공동생활의 파탄을 초래하는 등 혼인의 본질에 해당하는 부부공동생활을 방해하여서는 아니 된다. 제3자가 부부의 일방과 부정행위를 함으로써 혼인의 본질에 해당하는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거나 유지를 방해하고 그에 대한 배우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여 배우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불법행위를 구성한다(대법원 2014. 11. 20. 선고 2011므2997 전원합의체 판결 참조). 이때의 '부정행위'라 함은 간통을 포함하는 보다 넓은 개념으로서 간통에까지는 이르지 아니하나 부부의 정조의무에 충실하지 않는 일체의 부정한 행위가 이에 포함될 것이고, 부정한 행위인지 여부는 구체적 사안에 따라 그 정도와 상황을 참작하여 이를 평가하여야 한다(대법원 1986. 6. 10. 선고 86므8 판결, 대법원 1992. 11. 10. 선고 92므68 판결 등 참조).</p>
<p>나. 갑 제2 내지 15호증의 각 기재에 의하면, C이 2025. 8.부터 2025. 12.까지 늦은밤이나 새벽시간을 포함하여 여러 차례 피고와 전화통화를 하였고, 피고와 전화통화를 한 당일 밤늦게까지 귀가하지 않은 사실, C의 휴대전화에 피고가 'E'으로 저장되어 있고, C이 11살 연상인 피고에게 SNS 등에서 '나랑 광교산가자,' '축하해'라는 등으로 친밀한 표현을 사용한 사실, C이 피고의 오피스텔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거나 2025. 12.경 피고와 전화통화를 한 직후 피고의 오피스텔 인근 커피숍에서 커피를 두 잔 구매한 사실, C의 노트북에 피고의 블루투스 이어폰과 클라우드 계정이 연결되어 있는 사실은 인정할 수 있다.</p>
<p>다. 위 인정사실에 의하면, 원고가 피고와 C의 관계를 의심하고, 결국 이 사건 소제기에 이르게 된 데 수긍이 가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앞서 든 증거 및 변론 전체의 취지를 종합하여 인정되는 다음과 같은 사정에 비추어 보면, 설령 피고와 C의 잦은 교류나 유대관계로 인하여 원고가 C에 대한 배신감이나 불쾌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하더라도,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와 C이 이를 넘어 사회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위법한 부정행위를 하였음을 인정하기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 따라서 원고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p>
<p>1) 피고와 C이 크로스핏 모임에서 만난 지인 이상의 관계에 있다고 의심할 만한 문자메시지, 사진, 영상 등 객관적 자료가 없다. 피고와 C이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하거나 새벽이나 밤늦은 시간에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은 인정되나, 이들이 어떠한 내용으로 전화통화를 하였는지 확인할 만한 자료는 없다. 피고와 C의 위와 같은 통화내역만으로는 실제 피고와 C이 전화통화를 한 당일 단둘이 만났다거나 부정행위를 추단할 만한 행동을 하였다는 사실에 대한 증거가 되기 어렵다.</p>
<p>2) 피고는 크로스핏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었고, C과의 연락이나 교류는 친분이 있는 회원들 간의 관계에서 이루어진 것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p>
<p>3) C이 피고의 오피스텔 주차장에 주차를 하거나 인근 커피숍에서 커피를 구매한 사실은 인정되나, 그와 같은 사정만으로는 C이 피고의 오피스텔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부정행위를 하였다고 단정할 수 없다.</p>
<p>4) C의 지인들이 작성한 진술서에 따르더라도, C과의 술자리에 피고가 우연히 합석하였다거나 C에게 피고와의 관계를 추궁하였다는 등의 내용에 불과하여 피고와 C이 부정행위를 저질렀음을 인정할 직접적·구체적 증거가 되기 어렵다.</p>
<p><b>3. 결론</b></p>
<p>원고의 이 사건 청구는 이유 없으므로 이를 기각하되, 소송 경위 및 제반 사정을 고려하여 소송비용은 각자 부담하는 것으로 정한다.</p>]]></description>
			<author><![CDATA[김한빛 변호사]]></author>
			<pubDate>Sat, 24 Oct 2026 16:32:28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khb-law.com/?kboard_redirect=1"><![CDATA[판례소개]]></category>
		</item>
				<item>
			<title><![CDATA[부정행위를 한 배우자가 ‘혼인은 이미 파탄 상태였다’며 반소로 이혼을 청구하면?]]></title>
			<link><![CDATA[https://khb-law.com/?kboard_content_redirect=62]]></link>
			<description><![CDATA[<p><b>1. 사안의 개요</b></p>
<p>원고와 피고 D는 2010. 5.경 혼인신고를 마친 법률상 부부로, 그 사이에 자녀로 사건본인들을 두고 있다.</p>
<p>원고는 2024. 8.경 피고 D가 술에 취해 새벽에 들어온 날 위 피고의 휴대전화를 보고 피고들의 부정행위를 알게 되었다. 피고 D의 휴대전화에 피고 F이 ‘○’으로 저장되어 있었는데, 피고 F의 카카오톡 프로필에는 ‘○’ 표시가 있었고, 피고들은 서로를 ‘자기’라고 부르고, ‘사랑해♡’라고 주고받았으며, 피고 F은 피고 D에게 ‘넌 내거야, 내 거라구’라고 하였다. 또한 피고들은 함께 여행을 다니고, 평소 피고 D가 피고 F의 집에 가서 식사를 시켜놓고 기다리다가 만남을 갖고 귀가했던 것을 알게 되었다.</p>
<p>이에 원고는 피고들을 상대로 이혼 등을 구하는 이 사건 본소를, 피고 D는 원고를 상대로 이혼 등을 구하는 이 사건 반소를 제기하였고, 원고는 이 사건 소송 중인 2025. 9.경 집을 나가 원고와 피고 D는 별거 중이다.</p>
<p><b>2. 판단</b></p>
<p><b>가. 혼인관계 파탄과 주된 책임</b></p>
<p>위 인정사실에 나타난 원고와 피고 D의 갈등의 내용 및 정도, 원고와 피고 D가 본소와 반소로 이혼을 청구하고 있는 점, 서로 관계회복을 위한 구체적·적극적 노력을 하고 있지 않은 점, 앞으로도 원고와 피고 D의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원고와 피고 D의 혼인관계는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탄에 이르렀다고 판단된다.</p>
<p>위 인정사실에 의하면, 피고 D의 부정행위로 인하여 원고가 피고 D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상실하였다고 할 것이므로, 혼인관계 파탄의 주된 책임은 피고 F와 부정행위를 한 피고 D에게 있다.</p>
<p><b>나. 혼인관계가 이미 파탄된 상태였다는 피고의 주장에 대하여</b></p>
<p>피고 D는, 이 사건 혼인관계가 원고의 가사 및 육아에 대한 무관심, 원고의 폭력성 등 부당한 대우로 2022년 초경 이미 파탄된 상태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위 피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이 사건 혼인관계가 피고들의 부정행위 이전인 2022년 초경에 이미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되었음을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달리 볼 증거가 없다.</p>
<p>오히려 앞서 든 각 증거들에 변론전체의 취지를 종합하여 볼 때, 원고와 피고 D가 2022년경부터 각 방을 쓰기는 하였으나 그 원인이 어느 한쪽이 있다고 보이지 않고, 이 사건 소송 말미인 2025. 9.경까지 동거하면서 사건본인들을 같이 돌보았고(사건본인들을 돌보는데 있어 원고와 피고 D 모두 소홀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그것이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를 정도라고 판단되지는 않음. 또한 그로 인한 갈등으로 원고가 방문을 손괴한 적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 반복적인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임), 원고가 2024. 8.경 피고들의 부정행위를 알기 전까지 생활비를 지급하는 등(원고가 2023. 4.경 이직하면서부터 피고 D에게 신용카드를 제공하였고, 부정행위를 인지한 2024. 8.경 이후에도 사건본인들의 학원비 등 필요비용, 주거지 대출원리금 등을 지급하고 있음) 원고가 피고들의 부정행위를 알기 전까지는 혼인생활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통상적인 갈등 외에는 혼인관계가 유지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위 피고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p>
<p>피고 D의 반소 이혼 청구는 유책 배우자의 이혼 청구로 이유 없다.</p>
<p><b>다. 위자료 지급의무</b></p>
<p>부부는 동거하며 서로 부양하고 협조할 의무를 진다(민법 제826조). 부부는 정신적·육체적·경제적으로 결합된 공동체로서 서로 협조하고 보호하여 부부공동생활로서의 혼인이 유지되도록 상호 간에 포괄적으로 협력할 의무를 부담하고 그에 관한 권리를 가진다. 이러한 동거의무 내지 부부공동생활 유지의무의 내용으로서 부부는 부정행위를 하지 아니하여야 하는 성적 성실의무를 부담한다. 부부의 일방이 부정행위를 한 경우에 부부의 일방은 그로 인하여 배우자가 입은 정신적 고통에 대하여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의무를 진다.</p>
<p>한편 제3자도 타인의 부부공동생활에 개입하여 그 부부공동생활의 파탄을 초래하는 등 그 혼인의 본질에 해당하는 부부공동생활을 방해하여서는 아니 된다. 제3자가 부부의 일방과 부정행위를 함으로써 혼인의 본질에 해당하는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거나 그 유지를 방해하고 그에 대한 배우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여 배우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불법행위를 구성한다(대법원 2015. 5. 29. 선고 2013므2441 판결 참조).</p>
<p>피고들의 부정행위로 인하여 원고와 피고 D의 혼인관계가 파탄되었고, 그로 인하여 원고가 정신적 손해를 입었음이 경험칙상 명백하므로, 피고들은 원고에게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 나아가 앞서 본 혼인파탄의 경위, 파탄책임의 정도, 부정행위의 정도 및 기간, 원고와 피고 D의 혼인기간, 가족관계 등을 고려하여 위자료 액수를 2,500만 원으로 정한다. 그리고 부부의 일방과 제3자가 부담하는 불법행위책임은 공동불법행위책임으로서 부진정연대채무 관계에 있으므로(대법원 2015. 5. 29. 선고 2013므2441 판결 참조), 피고들의 위와 같은 불법행위책임은 부진정연대채무 관계에 있다.</p>
<p><b>라. 재산분할</b></p>
<p>재판상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에 있어 분할의 대상이 되는 재산과 그 액수는 이혼소송의 사실심 변론종결일을 기준으로 하여 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혼인관계가 파탄된 이후 변론종결일 사이에 생긴 재산관계의 변동이 부부 중 일방에 의한 후발적 사정에 의한 것으로서 혼인 중 공동으로 형성한 재산관계와 무관하다는 등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그 변동된 재산은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하여야 할 것이다.</p>
<p>위와 같은 법리에 따라 원칙적으로 이 사건 변론종결일을 기준으로 재산분할의 대상 및 가액을 정하되, 금전과 같이 소비나 은닉이 용이하고 기준시점을 달리할 경우 중복합산의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그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봄이 상당한 이 사건 본소 제기일경을 기준으로 하여 보유하고 있던 금원이 부부공동생활에 사용되었다는 점에 관한 당사자의 명확한 입증이 없는 한 이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여 재산분할의 대상 및 가액을 정하기로 한다.</p>
<p>재산분할의 비율은 원고 55%, 피고 45%로 정한다. 분할대상재산의 취득 경위, 그 형성 및 유지에 대한 원·피고의 기여 정도, 원·피고의 나이, 직업, 혼인생활의 과정과 기간, 파탄 경위, 재산분할의 부양적 요소 등 여러 사정을 참작하였다. 분할대상이 되는 원고와 피고 명의의 적극재산과 소극재산은 그 명의대로 귀속되는 것으로 확정하고, 원고는 피고에게 위 분할비율에 따라 피고에게 궁극적으로 귀속되어야 할 금액 중 부족한 부분을 현금으로 지급한다.</p>
<p>따라서 원고는 피고에게 재산분할로 66,000,000원과 이에 대하여 이 판결 확정일 다음날 이후로서 피고 D가 주거지에서 퇴거하는 날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5%의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 현재 피고 D와 사건본인들이 거주 중인 아파트를 원고에게 귀속시키는 것을 전제로 재산분할금을 정하였는바, 형평상 지연손해금은 피고 D가 위 아파트에서 퇴거한 날 이후로 정함이 상당하다.</p>
<p><b>마. 친권자 및 양육자 지정, 양육비, 면접교섭</b></p>
<p>양육환경조사서, 사건본인들의 나이, 성별, 과거 및 현재의 양육 상황, 양육 환경, 당사자의 의사, 원·피고와의 유대관계 등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여러 사정을 참작하여 사건본인들의 친권자 및 양육자로 피고를 지정한다.</p>
<p>원고가 피고에게 사건본인들의 장래 양육비로 사건본인들이 각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월 80만 원을, 각 고등학교 입학 후부터 성년에 이르기 전날까지는 월 100만 원을 매월 말일에 지급하도록 정한다. 원고와 피고의 나이, 직업과 소득, 재산과 생활능력, 사건본인들의 나이 및 양육상황 등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여러 사정을 참작하였다.</p>
<p>비양육친은 자녀의 복리에 반하지 않는 한 자녀와 면접교섭할 권리가 있는바, 사건본인들의 나이, 양육상황 등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여러 사정을 고려하여 면접교섭에 관하여 정한다.</p>
<p><b>3. 결론</b></p>
<p>그렇다면, 원고의 본소 이혼 청구 및 위 인정범위 내의 위자료 청구는 이유 있어 각 인용하고, 원고의 나머지 본소 위자료 청구와 피고의 반소 이혼 및 위자료 청구는 이유 없어 각 기각하며, 재산분할, 친권자 및 양육자 지정 및 양육비, 면접교섭에 관하여는 위와 같이 정하기로 하여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p>]]></description>
			<author><![CDATA[김한빛 변호사]]></author>
			<pubDate>Fri, 23 Oct 2026 10:31:54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khb-law.com/?kboard_redirect=1"><![CDATA[판례소개]]></category>
		</item>
				<item>
			<title><![CDATA[가정을 깨지 말아달라는 배우자의 전화를 받고도 계속 만난 상간피고, 위자료 2,500만원이 인정된 이유는?]]></title>
			<link><![CDATA[https://khb-law.com/?kboard_content_redirect=61]]></link>
			<description><![CDATA[<p><b>1. 사안의 개요</b></p>
<p>가. 원고는 2015. 8.경 C과 혼인하였다.</p>
<p>나. 피고는 C이 유부남인 사실을 알면서도 2024. 10.경부터 2025. 5.경까지 C과 수회 성관계를 하였다.</p>
<p><b>2. 판단</b></p>
<p><b>가. 손해배상책임의 발생</b></p>
<p>위 인정사실에 의하면, 피고는 C이 배우자 있는 사람임을 알면서도 C과 부정행위를 저질러 원고와 C의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거나 유지를 방해하고, 원고의 배우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여 원고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하였다. 피고는 원고가 입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p>
<p><b>나. 위자료 액수</b></p>
<p>위자료 액수에 관하여 본다. 원고가 2025. 1.경 피고에게 직접 전화하여 가정을 파탄내지 말아달라고 요청하였음에도 피고는 계속 C을 만난 점, 원고의 혼인기간 및 가족관계, 피고와 C 사이의 부정행위 내용, 위 부정행위가 원고의 부부공동생활에 미친 영향 등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여러 사정을 참작하여 위자료 액수를 2,500만 원으로 정한다.</p>
<p><b>3. 결론</b></p>
<p>원고의 청구는 위 인정 범위 내에서 이유 있어 인용하고, 나머지 청구는 이유 없어 기각한다.</p>]]></description>
			<author><![CDATA[김한빛 변호사]]></author>
			<pubDate>Thu, 22 Oct 2026 09:43:19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khb-law.com/?kboard_redirect=1"><![CDATA[판례소개]]></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이미 파탄난 혼인이라는 상간피고의 주장이 배척되고도 위자료가 감액된 이유는?]]></title>
			<link><![CDATA[https://khb-law.com/?kboard_content_redirect=60]]></link>
			<description><![CDATA[<p><b>1. 사안의 개요</b></p>
<p>가. 원고와 C는 2020. 11.경 혼인신고를 마친 법률상 부부로서 슬하에 한 자녀를 두고 있다.</p>
<p>나. 원고는 피고를 상대로 하여 ‘피고와 C가 2022. 12.경부터 함께 외박을 하는 등으로 부정행위를 저질러 원고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하였다.’는 이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였고, 법원은 2026. 1.경 무변론 원고 전부 승소 판결을 선고하였다(이하 ‘선행 소송’이라 한다).</p>
<p>다. 피고는 선행 소송 판결 이후에도 C와 함께 거주하면서 신체적인 접촉을 하는 등 부정행위를 저질렀고, C는 이 사건 소송 계속 중이던 2026. 5.경 사망하였다.</p>
<p><b>2. 판단</b></p>
<p><b>가. 손해배상책임의 성립</b></p>
<p>1) 제3자가 부부의 일방과 부정행위를 함으로써 혼인의 본질에 해당하는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거나 그 유지를 방해하고 그에 대한 배우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여 배우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불법행위를 구성한다(대법원 2015. 5. 29. 선고 2013므2441 판결 등 참조).</p>
<p>2) 위 인정사실에 의하면 피고와 C의 선행 소송 판결 이후의 부정행위로 인하여 원고와 C 사이의 부부공동생활이 침해되거나 그 유지가 방해되었고 그로써 원고가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이라고 인정할 수 있다. 따라서 피고에게는 원고가 입은 정신적 고통을 금전으로나마 위자할 의무가 있다.</p>
<p>3) 한편 이와 관련하여 피고는 원고와 C 사이의 혼인관계가 이미 파탄상태에 이르렀으므로 부정행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나, 피고가 제출한 증거에 의하더라도 C의 이혼 청구에 대하여 원고가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사실이 확인되고, 위 이혼 소송은 소를 취하하는 내용의 조정이 성립되어 종료되었다고 보이는바, 피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원고와 C 사이의 혼인관계가 이미 파탄에 이른 상태였다고 인정하기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 최초 교제시에 C에게 법률상 배우자가 있는지 알지 못하였다는 주장은 손해배상책임의 성부가 아닌 손해배상책임의 범위를 다투는 주장으로 보이므로 나아가 판단하지 않는다.</p>
<p><b>나. 손해배상책임의 범위</b></p>
<p>원고와 C의 혼인기간, 피고와 C의 부정행위의 기간이나 정도, 부정행위가 발각된 뒤의 정황, 선행 소송에서 상당한 금액의 위자료 지급 청구가 인용되었던 점, 다만 피고는 위와 같은 선행 소송 이후에도 부정행위를 계속하였던 점, 원고와 C의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더라도 일반적인 혼인관계로 유지되고 있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점, 제반사정에 비추어 C의 사망을 전적으로 피고의 책임으로 돌리기는 어렵다고 보이는 점, 그 밖에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여러 사정들을 종합하면, 피고가 원고에게 지급하여야 할 위자료의 액수는 10,000,000원으로 정함이 타당하다.</p>
<p>원고는 2022. 12.경부터 피고가 C와 교제하였다고 주장하나 피고가 제출한 증거에 의하면 피고와 C의 부정행위는 2025. 6.경부터였다고 보이고, 이 사건 청구는 선행 소송 이후의 부정행위에 관한 청구이므로 기간이 길지 않다고 보인다.</p>
<p><b>3. 결론</b></p>
<p>그렇다면 이 사건 청구는 위 인정범위 내에서 이유 있어 인용하고 나머지 청구는 이유 없으므로 이를 기각하기로 하여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p>]]></description>
			<author><![CDATA[김한빛 변호사]]></author>
			<pubDate>Wed, 21 Oct 2026 08:41:40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khb-law.com/?kboard_redirect=1"><![CDATA[판례소개]]></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상간 조정 후에도 관계를 끊지 않은 배우자의 이혼청구가 기각된 이유는?]]></title>
			<link><![CDATA[https://khb-law.com/?kboard_content_redirect=59]]></link>
			<description><![CDATA[<p><b>1. 사안의 개요</b></p>
<p>원고와 피고 D는 혼인신고를 마친 부부로 그 사이의 자녀로 사건본인들을 두었습니다.</p>
<p>피고 D는 2022년 말경부터 피고 J와 이성적으로 교제하였습니다. 피고 J는 피고 D가 혼인한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원고는 피고들의 관계를 알게 된 후 피고 J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의 소를 제기하였고, 위 사건은 조정에 회부되어 2023. 8.경 조정을 갈음하는 결정이 발령되었으며, 그 결정은 그대로 확정되었습니다.</p>
<p>원고는 2023년 4월경부터 2023년 11월경까지 상담센터에서 피고들의 관계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 피고 D와의 혼인관계 유지 등과 관련하여 상담을 받았습니다.</p>
<p>피고들은 2024. 2.경부터 2024. 9.경까지 거의 매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전화통화를 하였습니다. 피고들은, 원고가 사건본인들을 데리고 원고의 본가를 방문하여 집을 비운 날에도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고 통화를 하였으며, 피고 J는 그날 밤 피고 D가 혼자 있던 원고와 피고 D의 혼인주거지 현관 앞까지 가서 피고 D를 만나기도 하였습니다.</p>
<p>원고는 2024년 9월경 피고 J가 위와 같이 집 앞까지 찾아온 사실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 사건 본소를 제기하였습니다. 피고 D는 반소로 이혼을 청구하였습니다.</p>
<p><b>2. 판단</b></p>
<p><b>가. 혼인파탄의 책임</b></p>
<p>원고는 피고들의 부정행위를 알게 된 이후에도 피고 D와의 혼인관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부부상담을 받기도 한 점, 조정에 갈음하는 결정이 확정되었음에도 피고 D는 피고 J와 거의 매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이성적으로 교제하는 관계를 정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원고는 2024년 9월경 피고들이 관계를 정리하지 않은 것을 알게 되어 이 사건 본소를 제기하기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 점 등에 비추어 보면, 원고와 피고 D의 혼인관계는 피고 D가 위 결정 이후에도 피고 J와의 이성적 교제관계를 정리하지 않은 것이 주된 원인이 되어 파탄에 이르게 되었다고 봄이 타당하다.</p>
<p>피고 D는 원고의 경제적 무책임과 시가의 부당한 금전 요구, 원고의 가사 및 육아 소홀, 피고 D에 대한 정서적 학대 등으로 인하여 원고와 피고 D의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른 것이라고 주장하나, 피고 D가 제출한 증거들을 모두 종합하여 보더라도 이를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으므로, 피고 D의 위 주장은 이유 없다.</p>
<p><b>나. 본소 이혼 청구와 반소 이혼 청구</b></p>
<p>앞서 본 사정들을 종합하면, 원고와 피고 D의 혼인관계에는 민법 제840조 제1, 6호의 이혼사유가 존재하므로, 원고는 이를 이유로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고 할 것이므로 본소 이혼 청구는 이유 있다. 피고 D는 혼인관계 파탄에 주된 책임 있는 자이므로 이혼을 청구할 수 없다고 할 것이어서 피고 D의 반소 이혼 청구는 이유 없다.</p>
<p><b>다. 위자료 청구</b></p>
<p>앞서 인정한 바와 같이, 피고 D의 귀책사유로 인하여 원고와 피고 D의 혼인관계가 파탄되었다고 인정되므로, 피고 D는 원고가 입은 정신적 고통에 관한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 또한 피고 J는 이미 원고에 대하여 피고 D와의 관계를 정리할 것을 약속한 바 있음에도 이를 위반하여 피고 D와의 이성적 교제관계를 유지하였는바, 이는 혼인의 본질에 해당하는 부부 공동생활을 침해하거나 유지를 방해하고 그에 대한 원고의 배우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여 원고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불법행위에 해당하고, 이로 인하여 원고가 정신적 고통을 입었을 것임은 경험칙상 명백하므로, 피고 D와 공동불법행위자로서 원고가 입은 정신적 고통에 대하여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p>
<p>원고와 피고 D의 혼인기간, 혼인파탄의 경위와 책임 정도, 원고와 피고 D의 나이, 가족관계, 부정행위의 내용·기간·태양, 조정을 갈음하는 결정을 받게 된 경위, 그 이행 경과, 부정행위 이후의 피고들이 보인 태도 등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여러 사정을 종합하여 피고들이 원고에게 지급할 위자료 액수를 50,000,000원으로 정한다.</p>
<p><b>라. 재산분할 비율과 방법</b></p>
<p>재산분할 비율 : 원고 50%, 피고 D 50%. 원고와 피고 D가 각 보유하고 있는 현재의 재산상태, 분할대상 재산의 취득 경위, 분할대상 재산의 형성과 유지에 대한 원고와 피고 D의 기여 정도, 혼인생활의 과정과 기간, 원고와 피고 D의 나이 등을 두루 참작하였다.</p>
<p>분할대상 재산의 명의와 형태, 취득경위와 이용현황, 당사자들의 의사 등의 여러 사정을 고려하여, 원고와 피고 D가 보유하고 있는 적극재산과 소극재산은 모두 그 명의대로 귀속하는 것으로 확정하고, 그 결과 재산분할 비율에 따라 피고 D에게 귀속되어야 할 금액 중 부족한 부분을 피고 D가 원고에게 지급하여야 하는 대위변제금 중 50,000,000원에서 공제한 후 피고 D가 나머지 돈을 원고에게 지급하도록 정한다.</p>
<p><b>마. 친권자 및 양육자 지정</b></p>
<p>사건본인들의 나이, 양육 상황, 환경, 원고와 피고 D의 과거 및 현재의 양육의사, 능력 등을 비롯하여 기록과 변론에 나타난 여러 사정을 고려하여, 사건본인들의 친권자 및 양육자로 피고 D를 지정하는 것이 사건본인의 복리에 부합한다고 판단되므로, 사건본인들의 친권자 및 양육자로 피고 D를 지정한다. 원고는 사건본인들의 공동친권자로 지정을 희망하나, 이 사건에서 원고를 공동친권자로 지정할 경우 사건본인들에게 유익이 되는 부분과 피고 D가 단독친권자일 경우 사건본인들에게 유익이 되는 부분을 비교·형량 하였을 때 원고를 공동친권자로 지정할 경우의 이익이 더 크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원고의 위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p>
<p><b>3. 결론</b></p>
<p>그렇다면 원고의 본소 이혼 및 위자료 청구는 이유 있어 이를 인용하고, 피고 D의 반소 이혼 청구는 이유 없어 기각하며, 본소 및 반소의 각 재산분할 청구, 친권자 및 양육자 지정 청구, 양육비 청구와 면접교섭에 관하여는 위와 같이 정하기로 하여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p>]]></description>
			<author><![CDATA[김한빛 변호사]]></author>
			<pubDate>Tue, 20 Oct 2026 09:04:29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khb-law.com/?kboard_redirect=1"><![CDATA[판례소개]]></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이혼신고 후에도 함께 산 부부, 상간자에게 위자료를 받을 수 있나요?]]></title>
			<link><![CDATA[https://khb-law.com/?kboard_content_redirect=58]]></link>
			<description><![CDATA[<p><b>1. 사안의 개요</b></p>
<p>가. 원고는 2013. 9.경 소외 C과 혼인신고를 마쳤다가 2020. 4.경 이혼신고를 하였으나, 이후로도 종전과 마찬가지로 혼인생활을 유지하여 왔다. 원고와 C 사이에는 자녀 1명(2014년생)이 있다.</p>
<p>나. 피고는 2025.경 내지 2026. 1.경 무렵 C을 알게 된 후 C이 배우자가 있는 자임을 알면서도 C과 연인관계를 가지는 등 부정행위를 하였다.</p>
<p><b>2. 판단</b></p>
<p><b>가. 사실혼 배우자에 대한 불법행위의 성립</b></p>
<p>제3자가 부부의 일방과 부정행위를 함으로써 혼인의 본질에 해당하는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거나 그 유지를 방해하고 그에 대한 배우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여 배우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불법행위를 구성한다(대법원 2005. 5. 13. 선고 2004다1899 판결 등 참조). 이는 사실혼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p>
<p>이 사건에 관하여 보건대, 앞서 인정한 사실에 의하면, 피고는 C이 사실혼 배우자가 있는 사람임을 알면서 위와 같이 부정행위를 함으로써 원고의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여 그 유지를 방해하고 원고의 사실혼 배우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였으며, 그로 인해 원고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하였다고 할 것이므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원고에게 위와 같은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으로서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p>
<p><b>나. 배우자가 있는 줄 몰랐다는 피고 주장에 대한 판단</b></p>
<p>피고는, C에게 배우자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이혼을 한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나, 피고가 C과 연인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보이는 기간 및 피고와 C 사이의 카카오톡 대화내용 등에 비추어 볼 때 이와 같은 피고의 주장은 믿기 어렵고, 달리 반증이 없다.</p>
<p><b>다. 위자료 액수</b></p>
<p>피고와 C 사이의 부정행위 내용과 기간, 원고와 C 사이의 혼인 생활기간, 피고의 부정행위가 원고의 부부공동생활에 미친 영향 등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여러 사정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피고가 원고에게 배상하여야 할 위자료의 액수를 18,000,000원으로 정한다.</p>
<p><b>3. 결론</b></p>
<p>그렇다면 원고의 청구는 위 인정범위 내에서 이유 있어 인용하고, 나머지 청구는 이유 없어 기각하기로 하여,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p>]]></description>
			<author><![CDATA[김한빛 변호사]]></author>
			<pubDate>Mon, 19 Oct 2026 11:02:34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khb-law.com/?kboard_redirect=1"><![CDATA[판례소개]]></category>
		</item>
				<item>
			<title><![CDATA[배우자를 폭행죄로 고소했다가 무죄가 났다면 ‘허위 고소’로 혼인파탄 책임을 물을 수 있나요?]]></title>
			<link><![CDATA[https://khb-law.com/?kboard_content_redirect=57]]></link>
			<description><![CDATA[<p><b>1. 사안의 개요</b></p>
<p>원고와 피고는 2025. 2.경부터 현재까지 별거하고 있고, 원고와 피고 모두 상대방에 대하여 이혼을 구하는 본소 및 반소를 제기하였다. 원고는 본소로 이혼과 위자료 1천만 원을, 피고는 반소로 이혼과 위자료 1천만 원을 각 청구하였다.</p>
<p>원고는, 피고가 원고에게 지속적으로 처가 식구들에 대한 부양료 지급을 요구하였고, 이를 거절하자 원고에게 폭행당하였다고 허위 고소를 하는 등 피고에게 책임 있는 사유로 혼인관계가 파탄되었다고 주장하였다. 피고는 원고의 경제적 부양의무 불이행, 반복적 폭언과 축출 시도, 2025. 1.경에 있었던 폭행을 비롯한 부당한 대우로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면서 민법 제840조 제2, 3, 6호에 따라 이혼을 청구하였다.</p>
<p>피고가 2025. 2.경 원고를 폭행 혐의로 고소하여 원고가 폭행죄로 기소되었으나, 법원이 위 범죄사실에 대하여 무죄 판결을 선고하였고 그 판결이 확정되었다.</p>
<p><b>2. 판단</b></p>
<p><b>가. 혼인관계 파탄 여부</b></p>
<p>원고와 피고가 2025. 2.경부터 현재까지 별거하고 있는 점, 원고와 피고 모두 상대방에 대하여 이혼을 구하는 이 사건 본소 및 반소를 제기한 점, 원고와 피고는 서로 관계 회복을 위한 구체적·적극적 노력을 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원고와 피고의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 점 등 제출된 증거로 인정할 수 있는 제반 사정을 종합하면, 원고와 피고의 혼인관계는 더 이상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탄에 이르렀다고 판단된다.</p>
<p><b>나. 혼인관계 파탄 책임</b></p>
<p>앞서 인정한 사실과 증거에 변론 전체 취지를 종합하면, 원고와 피고는 모두 혼인생활 중에 발생하는 문제에 관하여 부부로서의 애정과 신의를 가지고 상대방의 가치관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자세로 서로 대화와 소통을 통해 적극적으로 갈등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기보다는 상대방을 비난하며 반목과 대립을 지속하다가 갈등이 깊어지면서 혼인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되었는바, 이 사건 혼인관계 파탄의 책임은 원고와 피고 모두에게 있고, 그 정도도 대등하다.</p>
<p><b>다. 원고의 주장(부양료 요구·허위 고소)에 관한 판단</b></p>
<p>먼저 부양료 지급 요구에 관하여 본다. 설령 원고 주장대로 피고가 원고에게 지속적으로 처가 식구들에 대한 부양료 지급을 요구하였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요구가 부적절함을 별론으로 하고 그것만으로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를 정도였다거나 그것이 혼인관계 파탄의 주된 원인이 되었다고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p>
<p>다음으로 허위 고소에 관하여 본다. 피고가 원고를 폭행 혐의로 고소하여 원고가 폭행죄로 기소되었으나, 법원이 위 범죄사실에 대하여 무죄 판결을 선고하였고 그 판결이 확정된 사실은 앞서 인정한 바와 같다. 그러나 변론 전체 취지를 더하여 알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사정, 즉 ① 법원의 무죄판결은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일 뿐 공소사실이 허위라는 점이 증명되었다는 취지는 아닌 점, ② 원고가 피고를 폭행한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기는 하나, 피고가 당심에 추가로 제출한 증거와 수사기관에서 한 진술 및 피해부위 사진 등을 고려할 때 피고의 고소 자체가 허위라고 단정하기도 어려운 점, ③ 피고가 원고를 고소한 것은 원고가 이 사건 본소를 제기한 이후인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의 고소가 허위라거나 그것이 혼인관계 파탄의 주된 혹은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 원고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p>
<p><b>라. 피고의 주장(악의의 유기·부당한 대우)에 관한 판단</b></p>
<p>민법 제840조 제2호에 정한 ‘배우자가 악의로 다른 일방을 유기한 때’라 함은 배우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서로 동거, 부양, 협조하여야 할 부부로서의 의무를 포기하고 다른 일방을 버린 경우를 뜻한다. 같은 조 제3호에 정한 ‘배우자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라 함은 혼인 관계의 지속을 강요하는 것이 가혹하다고 여겨질 정도의 폭행이나 학대 또는 모욕을 받았을 경우를 말한다(대법원 2021. 3. 25. 선고 2020므14763 판결 등 참조). 그런데 피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그 주장 사실을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달리 원고가 피고를 악의로 유기하였다거나 피고가 원고로부터 혼인 관계 지속을 강요하는 것이 가혹하다고 여겨질 정도의 폭행이나 학대 또는 모욕을 당한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 따라서 피고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는다.</p>
<p><b>마. 본소 및 반소 위자료 청구</b></p>
<p>혼인관계 파탄의 책임이 원고와 피고 모두에게 있고, 그 정도도 대등하므로, 원고의 본소 위자료 청구 및 피고 반소 위자료 청구는 모두 받아들이지 않는다.</p>
<p><b>3. 결론</b></p>
<p>본소와 반소에 의하여 원고와 피고는 이혼한다. 본소 및 반소 위자료 청구는 모두 이유 없다.</p>]]></description>
			<author><![CDATA[김한빛 변호사]]></author>
			<pubDate>Fri, 16 Oct 2026 08:00:00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khb-law.com/?kboard_redirect=1"><![CDATA[판례소개]]></category>
		</item>
				<item>
			<title><![CDATA[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혼 배우자도 상간자에게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을까?]]></title>
			<link><![CDATA[https://khb-law.com/?kboard_content_redirect=56]]></link>
			<description><![CDATA[<p><b>1. 사안의 개요</b></p>
<p>가. 원고는 2023. 10. 28. C과 결혼식을 올리고 동거하는 등 사실혼 관계에 있고, 두 사람 사이에 1명의 미성년 자녀가 있다.</p>
<p>나. 피고는 2026. 2. 1.경 'Blind' 앱의 공개채팅방에서 C을 처음 알게 된 것을 계기로 C에게 사실혼 배우자가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C과 2026. 2.경부터 2026. 4.경까지 몇 차례 성관계하고 사적인 만남을 가지는 등 연인관계로 교제하였다.</p>
<p>원고는, 피고와 C의 부정행위가 2026. 4. 이후로도 계속하여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나, 이를 인정할 증거는 부족하다.</p>
<p><b>2. 판단</b></p>
<p><b>가. 손해배상책임의 발생</b></p>
<p>1) 부부의 일방이 부정행위를 한 경우에 부부의 일방은 그로 인하여 배우자가 입은 정신적 고통에 대하여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의무를 진다. 한편 제3자도 타인의 부부공동생활에 개입하여 부부공동생활의 파탄을 초래하는 등 그 혼인의 본질에 해당하는 부부공동생활을 방해하여서는 아니 된다. 제3자가 부부의 일방과 부정행위를 함으로써 혼인의 본질에 해당하는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거나 유지를 방해하고 그에 대한 배우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여 배우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불법행위를 구성한다(대법원 2015. 5. 29. 선고 2013므2441 판결 참조). 이러한 법리는 사실혼 관계의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다.</p>
<p>2) 제1항 기재 기초 사실에 따르면, 피고는 C과 원고가 사실혼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C과 부정행위를 함으로써 원고의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거나 그 유지를 방해하였고, 그로 인하여 원고가 정신적 고통을 입었음은 명백하므로, 피고는 원고에게 그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p>
<p><b>나. 손해배상책임의 범위</b></p>
<p>나아가 피고가 배상하여야 할 손해배상책임의 범위에 관하여 보건대, 앞서 든 증거들에 의하여 인정되는 원고와 C의 사실혼 기간 및 가족관계, 피고의 부정행위의 내용과 경위, 그 기간 및 정도, 피고의 부정행위가 원고의 사실혼 관계에 미친 영향, 피고의 부정행위와 그로 인하여 C이 임신중절수술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원고가 겪은 정신적 고통의 정도, 부정행위가 발각된 전후의 정황 등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여러 사정들을 종합하여 피고가 원고에게 배상하여야 할 위자료의 액수를 26,000,000원으로 정한다.</p>
<p><b>3. 결론</b></p>
<p>그렇다면, 원고의 청구는 위 인정 범위 내에서 이유 있어 인용하고, 나머지 청구는 이유 없어 기각한다.</p>]]></description>
			<author><![CDATA[김한빛 변호사]]></author>
			<pubDate>Thu, 15 Oct 2026 09:36:53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khb-law.com/?kboard_redirect=1"><![CDATA[판례소개]]></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이혼녀인 줄 알고 가볍게 만났을 뿐이라는 상간피고의 주장, 법원은 왜 받아들이지 않았나?]]></title>
			<link><![CDATA[https://khb-law.com/?kboard_content_redirect=55]]></link>
			<description><![CDATA[<p><b>1. 사안의 개요</b></p>
<p>가. 원고는 2005. 11. 4. C과 혼인신고를 마친 법률상 부부로서 그 사이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p>
<p>나. 원고는, 2025. 8. 18.경 C이 교통사고를 낸 후 원고가 사고 수습을 하였는데, 만취한 C의 핸드폰에서 피고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보고 C과 피고의 교제사실을 알게 되었다.</p>
<p>다. 피고와 C은 서로 "자기야"라고 호칭하였고, 피고는 "우리 C이 많이 이뻐하고 사랑해줄게", "C아 난 죽을때까지 C이 꺼야. C이는 내꺼고. 죽을때까지 사랑할 여자 단한사람 C이라는거 잊지마. 살아서도 죽어서도 C이만 사랑할게" "어제만해도 내 옆에 가장 사랑하는 반쪽 있었는데, 오늘따라 공허하다. 당신 C이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시간이네요. 사랑해 C아", "어제 오늘 평생 잊지못할 추억 만들어줘서 너무 고마워. 사랑해 C아" 등의 메시지를 보냈고, 2025. 7. 17.경 C이 옷을 입지 않은 채로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을 C에게 찍어보냈으며, C은 피고에게 "B가 내 사람이라는 생각만 잊지 않게 해줘. 사랑해", "잘자 B 사랑하고 너무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피고와 C은 2024. 8.경부터 2025. 8.경까지 체크카드 출금계좌에 각각 돈을 입금하여 위 카드를 모텔비, 식사비 등을 결제하는데 사용하였다.</p>
<p>라. 원고는 2025. 8. 19. 장모에게 C의 부정행위를 알리고 장모의 전화번호로 피고에게 연락을 하였는데 집을 찾아온 피고는 원고에게 C과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고 약속하였으나, 같은 날 저녁 C과 장시간 통화하였고, 같은 달 21. 및 같은 달 28.에도 통화를 하였으며, 같은 달 22일, 28일, 29일, 31일에는 C이 소지한 피고의 체크카드로 모텔 숙박비를 결제하였다.</p>
<p>마. C은 2025. 10. 24. 세 자녀를 두고 가출하여 같은 달 30. 원고에게 이혼소송을 제기하였는데 2026. 2. 6.경에도 피고와 텔레그램으로 서로 연락하였다.</p>
<p><b>2. 판단</b></p>
<p><b>가. 손해배상책임의 발생</b></p>
<p>1) 제3자가 부부의 일방과 부정행위를 함으로써 혼인의 본질에 해당하는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거나 그 유지를 방해하고 그에 대한 배우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여 배우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불법행위를 구성한다(대법원 2014. 11. 20. 선고 2011므2997 전원합의체 판결 등 참조).</p>
<p>2) 위 인정사실을 앞서 본 법리에 비추어 보면, 피고는 원고와 혼인관계에 있던 배우자인 C과 부정행위를 함으로써 원고의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거나 그 유지를 방해하고, 그에 대한 배우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여 원고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하였다. 피고는 위와 같은 불법행위로 인하여 원고가 입은 정신적 손해를 금전으로나마 위자할 의무가 있다.</p>
<p>3) 이에 대하여 피고는 C을 만날 당시에 C이 이혼하고 혼자서 아이들을 키운다고 소개하였고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도 자녀들만 있었으므로, 이혼녀라 생각하여 편하게 호칭을 부르고 가볍게 만났을 뿐 사귄 사실이 없고, 원고로부터 전화연락을 받고 비로소 유부녀인 사실을 알게 되어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고 약속한 후 더 이상 C을 만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앞서 든 증거들에 나타난 여러 사정 즉, ① 피고와 C의 관계는 공용체크카드 개설시점이 2024. 8. 20.인 점에 비추어 2024. 8.경 이전부터 2026. 2.경까지 계속되어 온 점, ② 피고와 C은 위 기간 동안 대부분 식당이나 모텔등 숙박업소에서 만났고, 공용체크카드로 교제비를 결제한 점, ③ C이 카카오톡 메시지로 통화가 가능한지 묻자, 피고가 "통화는 좀 그래"라는 내용의 답변을 하였고, 서로만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함께 있지 못함을 아쉬워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점에 비추어 서로에게 가정이 있음을 알고 있었다고 보이는 점, ④ 피고는 2025. 8. 19. 원고의 전화를 받고 같은 날 10시경 원고의 집으로 와서 무릎 꿇고 용서해달라고 빌었고, 각서를 작성해서 교부한 점 등에 비추어 보면, 피고는 적어도 2025. 8. 19. 이후에는 원고와 C의 혼인관계를 알고 있으면서도 계속하여 부정행위를 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고, 반증이 없다.</p>
<p>또한 피고는 C과 만나기 이전부터 원고와 C 사이의 부부관계가 이미 파탄상태였으므로 피고가 원고의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거나 유지를 방해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취지로 주장하나, 갑 제21호증의 기재만으로는 원고와 C의 부부공동생활이 이미 실질적으로 파탄되어 그 실체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아니하게 되고 객관적으로 회복할 수 없는 정도의 상태에까지 이르렀다거나 피고가 위와 같이 인식하였다는 점을 인정하기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p>
<p>피고의 위 각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p>
<p><b>나. 손해배상의 범위</b></p>
<p>나아가 피고가 배상하여야 할 위자료의 액수에 관하여 보건대, 피고와 C의 부정행위의 내용, 정도 및 기간, 원고와 C의 혼인기간 및 가족관계, 피고의 부정행위가 원고의 부부공동생활에 미친 영향, 부정행위 발각 이후 피고의 태도 등을 모두 참작하여 그 액수를 2,500만 원으로 정한다.</p>
<p><b>3. 결론</b></p>
<p>그렇다면 원고의 청구는 위 인정범위 내에서 이유 있어 이를 인용하고, 나머지 청구는 이유 없어 이를 기각하기로 하여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p>]]></description>
			<author><![CDATA[김한빛 변호사]]></author>
			<pubDate>Wed, 14 Oct 2026 01:36:10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khb-law.com/?kboard_redirect=1"><![CDATA[판례소개]]></category>
		</item>
				<item>
			<title><![CDATA[배우자 있는 줄 알면서 4개월간 부정행위, 위자료 3,000만원이 인정된 이유는?]]></title>
			<link><![CDATA[https://khb-law.com/?kboard_content_redirect=54]]></link>
			<description><![CDATA[<p><b>1. 사안의 개요</b></p>
<p>가. 원고는 2016. 10.경 C과 혼인신고를 마친 법률상 부부이고 슬하에 자녀 2명을 두었다.</p>
<p>나. 피고는 C에게 배우자가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2025. 7.경부터 2025. 11.경까지 C과 성관계를 하는 등 부정행위를 하였다.</p>
<p>다. 원고는 피고를 상대로 위자료 4,000만 원을 청구하였다.</p>
<p><b>2. 손해배상책임의 발생에 관한 판단</b></p>
<p>제3자가 부부의 일방과 부정행위를 함으로써 혼인의 본질에 해당하는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거나 그 유지를 방해하고 그에 대한 배우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여 배우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불법행위를 구성하는바(대법원 2015. 5. 29. 선고 2013므2441 판결 참조), 위 인정사실에 의하면 피고는 C이 배우자 있는 사람임을 알면서 C과 부정행위를 함으로써 원고와 C의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거나 그 유지를 방해하고, 그에 대한 원고의 배우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여 원고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하였다고 봄이 타당하다.</p>
<p>따라서 피고는 원고에게 위와 같은 불법행위로 인하여 원고가 입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p>
<p><b>3. 손해배상책임의 범위에 관한 판단</b></p>
<p>앞서 든 증거에다가 변론 전체의 취지를 보태어 보면 인정되는 피고와 C의 부정행위의 내용과 정도, 부정행위 기간, 부정행위 발각 이후 피고의 태도, 원고와 C의 혼인기간 및 가족관계, 원고 부부와 피고 부부의 관계, 원고가 피고의 부정행위로 받았을 정신적인 고통의 정도 등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여러 사정을 고려하여, 피고가 원고에게 지급해야 할 위자료의 액수를 3,000만 원으로 정한다.</p>
<p><b>4. 결론</b></p>
<p>피고는 원고에게 위자료 3,000만 원 및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고, 원고의 나머지 청구는 기각되었다(소송비용은 원고 40%, 피고 60% 부담, 가집행 선고).</p>]]></description>
			<author><![CDATA[김한빛 변호사]]></author>
			<pubDate>Tue, 13 Oct 2026 22:53:13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khb-law.com/?kboard_redirect=1"><![CDATA[판례소개]]></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상간합의를 했다면, 무조건 다시 소송을 못하나요? (부제소합의 쟁점)]]></title>
			<link><![CDATA[https://khb-law.com/?kboard_content_redirect=53]]></link>
			<description><![CDATA[1. 사안의 개요

가. 원고는 1987. 4.경 C과 혼인신고를 마쳤다.

​나. 피고는 2018년경부터 2023. 3.경까지 C과 내연관계로 지냈다.

​다. 피고는 2023. 3.경 원고에게 부정행위를 인정하고 향후 C과 만남을 가질 경우 위자료를 지급하겠다는 취지의 각서(이하 ‘이 사건 각서’라 한다)를 작성해 주었다.


2. 본안전 항변에 대한 판단

피고는, ‘원고가 과거의 부정행위를 모두 용서하고 피고와 그에 대한 부제소합의를 하였으므로 이 사건 소는 부적법하다.’는 취지로 주장한다.

​그런데 부제소합의는 소송당사자에게 헌법상 보장된 재판청구권의 포기와 같은 중대한 소송법상의 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그 합의의 존부 판단에 따라 당사자들 사이에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갈리게 되는 소송행위에 관한 당사자의 의사를 해석할 때는 표시된 문언의 내용이 불분명하여 당사자의 의사해석에 관한 주장이 대립할 소지가 있고 나아가 당사자의 의사를 참작한 객관적·합리적 의사해석과 외부로 표시된 행위에 의하여 추단되는 당사자의 의사조차도 불분명하다면, 가급적 소극적 입장에서 그러한 합의의 존재를 부정할 수밖에 없다(대법원 2019. 8. 14. 선고 2017다217151 판결 등 참조).

​이 사건 각서에는 피고가 C과 과거 부정행위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내용과 향후 만남을 가졌을 때 원고에게 지급할 위자료 액수를 정한 내용이 있다. 반면에 원고가 피고에 대하여 과거 부정행위에 관한 손해배상청구를 포기한다거나 제소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기재는 없다. 원고가 피고에게 과거의 부정행위를 용서한다거나 손해배상청구권을 포기한다는 취지의 말을 하였는지, 피고가 그러한 용서나 포기의 대가로 이 사건 각서에 서명을 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원고가 피고로부터 날인을 받기 위해 그러한 취지의 말을 하였을 가능성도 없지 않으나, 피고로서도 원고가 용서나 포기를 명확히 언급하였다면 이를 이 사건 각서에 추가 기재하거나 원고로부터 별도의 문서를 받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문언의 내용과 당사자의 의사가 불분명하므로, 가급적 소극적 입장에서 부제소합의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합당하다.

​따라서 피고의 위 주장은 받아들이지 아니한다.


3. 본안에 대한 판단

피고는 C에게 배우자가 있음을 알면서도 이 사건 각서 작성 당시까지 C과 수년간 내연관계를 유지하였다. 이러한 피고의 부정행위는 원고의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고 배우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행위를 구성하고, 이로 인해 원고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으므로, 피고는 원고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원고의 혼인생활 기간과 가족관계, 부정행위의 기간과 정도, 부정행위가 원고 부부의 공동생활이 미친 악영향, 피고가 보인 태도(이 사건 각서를 작성하면서 잘못을 시인하고 C과의 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등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제반 사정을 참작할 때, 피고가 배상할 위자료의 액수를 1,500만 원으로 정함이 상당하다.

​따라서 피고는 원고에게 1,500만 원 및 이에 대하여 지연손해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description>
			<author><![CDATA[김한빛 변호사]]></author>
			<pubDate>Sat, 10 May 2025 10:35:02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khb-law.com/?kboard_redirect=1"><![CDATA[판례소개]]></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카톡 프로필에 결혼사진과 아이사진이 있었으나 기각된 상간사건 이유는?]]></title>
			<link><![CDATA[https://khb-law.com/?kboard_content_redirect=52]]></link>
			<description><![CDATA[1. 인정 사실

가. 원고와 C은 2018. 1.경 혼인신고를 한 법률상 부부이고 1명의 자녀가 있다.

​나. 피고는 2021. 4.경 D점에 매니저로 지원을 나왔다가 그곳에서 근무하던 C을 알게 된 후 2021. 6. 중순경 C이 피고에게 좋아한다고 고백을 하여 C과 교제를 시작하였다가 2021. 7.경에 C과 헤어졌다.


2. 원고의 주장

피고는 C이 배우자 있는 사람임을 알면서도 C과 성관계를 하는 등 부정행위를 하였고, 이로 인하여 C과 혼인관계에 있었던 원고는 정신적 고통을 받았으므로, 피고는 원고에게 위 불법행위로 인하여 원고가 받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으로 위자료 30,000,100원과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


3. 법원의 판단

1) 민법 제840조 제1호에서 정한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라 함은 간통을 포함하여 보다 넓은 개념으로서 간통에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부부의 정조의무에 충실하지 않는 일체의 부정한 행위를 포함하는 것이고(대법원 1988. 5. 24. 선고 88므7 판결 등 참조), 배우자의 상대방의 부정행위는 배우자의 위와 같은 부정행위에 공동 가공한 위법행위를 말하는 것이므로 그 상대방의 부정행위 역시 간통에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부부의 정조의무에 충실하지 않는 일체의 부정한 행위에 공동 가공한 행위를 포함한다고 볼 수는 있다. 그러나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을 발생시키는 부정행위라고 인정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상대방이 배우자 있는 사람임은 알고 있어야 한다.

​2) 피고가 C이 배우자 있는 사람임을 알았는지에 관하여 보건대, 각 증거 기재 및 영상(원고는 C의 카카오톡 프로필과 배경사진에 결혼사진과 아이 사진이 공개되어 있는 사실을 들어 C이 배우자 있는 사람임을 피고가 알았다고 주장하지만, 앞서 본 것처럼 피고와 C의 교제기간이 한 달도 되지 않고, C이 먼저 피고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였을 뿐 피고는 C과의 교제에 적극적이지는 않았고 C과의 성관계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보면, 피고가 C의 카카오톡 프로필과 배경사진을 본 적이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이나 증인 C의 증언(C은 피고가 C이 배우자 있는 사람임을 알면서 교제를 하였다고 증언하였지만, 이는 뒤에서 보는 것처럼 C이 피고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의 내용과 모순되어서, 원고와의 혼인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C이 원고가 원하는 내용으로 증언하였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C의 증언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만으로는 피고가 C이 배우자 있는 사람임을 알았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 오히려 을 제1호증의 기재에 변론 전체의 취지를 종합하여 인정되는 다음과 같은 사정, C은 피고에게 2021. 6. 29. “자기야 미안해.. 내가 미리 말했어야 하는데 얘기못한게 있어... 나 사실 결혼했어 아이도 있고 남편도 잇어.. 근데 방금 남편이 우리 만나는 걸 알게 됐어. 내가 모르고 카톡을 키고 잤는데 그걸 읽었나봐”라는 문자메시지를, 2021. 6. 30. “내가 가정이 있는데 말 안하고 자기를 꼬신거잖아 그게 잘못된거야”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점, 피고는 위와 같이 C이 배우자 있는 사람임을 알게 되자마자 C과 결별한 점 등에 비추어 보면, 피고는 C이 미혼이라고 믿고 C과 교제를 하였던 것으로 보일 뿐이다.

​3) 따라서 피고가 C이 배우자 있는 사람임을 알았음을 전제로 한 원고의 불법행위에 관한 주장은 그 손해액 등에 관하여 나아가 살필 필요 없이 이유 없다.

​[ 결론 ]

그렇다면 원고의 청구는 이유 없으므로 이를 기각한다.

​주문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

소송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description>
			<author><![CDATA[김한빛 변호사]]></author>
			<pubDate>Sat, 10 May 2025 10:34:27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khb-law.com/?kboard_redirect=1"><![CDATA[판례소개]]></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상간소송 원고 배우자와 1년 이상 교제했는데 원고가 패소한 이유는?]]></title>
			<link><![CDATA[https://khb-law.com/?kboard_content_redirect=51]]></link>
			<description><![CDATA[1. 사안의 개요

가. 원고는 C와 사이에 1997. 5.경 혼인신고를 마치고, 자녀 2명을 두고 있다.

​나. C와 피고는 2020. 8.경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으로 같이 근무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고, 그 후 직장동료로 지내면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교제를 하다가 2022. 2.경부터는 피고의 집에서 두 사람이 같이 생활하기도 하는 등 부정행위를 하였다.

​다. C는 원고와 늦은 귀가문제 등으로 다툼이 있어 오다가 2021. 12.경 원고가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자 집을 나가 그 후로 원고와 별거 중에 있고, 2022. 2.경에는 원고와 사이에 자녀들의 교육비 및 생활비를 반씩 부담하기로 합의하였고, 원고에게 이혼을 요구하였다.


2. 당사자들의 주장

가. 원고

​피고는 C가 배우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하였다. 피고의 부정행위 당시 원고와 C의 혼인관계가 파탄된 상태도 아니었다. 오히려 피고의 부정행위로 인하여 원고와 C의 혼인관계가 파탄되었다. 따라서 원고는 피고의 불법행위로 인하여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으므로, 피고는 원고가 입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

​나. 피고

​1) 피고가 C와 교제하기 시작한 것은 2022. 2.경부터이다. 그러나 피고는 교제 당시 C가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자녀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피고가 C에게 배우자가 있음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원고로부터 전화를 받고 C와의 관계를 추궁당한 2022. 5.경이고, 그날 이후로는 C와 관계를 정리하고 부정행위를 한 적이 없다.

​2) 설령 피고가 2022. 5.경 이후에도 C와 부정한 행위를 하였다 하더라도, 원고와 C는 2021. 12.경 별거에 들어갔고, 2022. 2.경에는 경제를 포함하여 두 사람의 생활이 분리되어 혼인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된 상태였으므로, 피고의 부정행위와 혼인관계의 파탄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없다.


3. 법원의 판단

가. 관련 법리

​1) 제3자는 타인의 부부공동생활에 개입하여 부부공동생활의 파탄을 초래하는 등 혼인의 본질에 해당하는 부부공동생활을 방해하여서는 안 된다. 제3자가 부부의 일방과 부정행위를 함으로써 혼인의 본질에 해당하는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거나 유지를 방해하고 그에 대한 배우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여 배우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불법행위를 구성한다(대법원 2014. 11. 20. 선고 2011므2997 전원합의체 판결 참조).

​2) 여기서 부정한 행위라 함은 간통을 포함하여 보다 넓은 개념으로서 간통에까지는 이르지 아니하나 부부의 정조의무에 충실하지 않는 일체의 부정한 행위가 이에 포함되는 것이고, 부정한 행위인지 여부는 각 구체적 사안에 따라 그 정도와 상황을 참작하여 평가하여야 한다(대법원 2013. 11. 28. 선고 2010므4095 판결 참조).

​3) 그러나 통상 남녀간에 정교를 함에 있어서 상대방이 배우자 있는 자인가를 확인하여야 할 주의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으므로, 상대방에게 배우자가 있는지를 확인하여 보지 아니하였다 하여 과실로 인한 불법행위가 성립한다고는 볼 수 없다(대법원 1987. 8. 18. 선고 87므19 판결 등 참조).

​4) 또한 비록 부부가 아직 이혼하지 아니하였지만 실질적으로 부부공동생활이 파탄되어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상태에 이르렀다면, 제3자가 부부의 일방과 성적인 행위를 하더라도 이를 두고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거나 유지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할 수 없고 또한 그로 인하여 배우자의 부부공동생활에 관한 권리가 침해되는 손해가 생긴다고 할 수도 없으므로 불법행위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대법원 2014. 11. 20. 선고 2011므2997 전원합의체 판결 등 참조).

​나. 구체적 판단

​1) 2022. 5.경 이전까지의 피고의 불법행위 성립 여부(불인정)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서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원고)이 상대방(피고)의 고의ㆍ과실에 의한 불법행위의 성립을 증명하여야 하므로, 원고는 피고의 고의ㆍ과실 내용인 ‘C에게 배우자 있다는 사실을 피고가 인식하였다는 점’에 대한 증명책임을 진다.

​그런데 앞서 본 증거들과 다음 사정들에 비추어 보면, 원고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가 고의 또는 과실로 원고에게 불법행위를 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

​① 원고는, C가 2021. 12.경 집을 나간 이후 2022. 4.말경부터 5.말경까지 피고의 집에서 출퇴근을 하고 출근하면서 피고와 애정표현을 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에 원고는 2022. 5.경 피고에게 전화하여 C와의 부정행위를 따지자, 피고는 ‘C가 이혼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대답하였다.

​② 그 다음날 피고는 C에게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어제 자기 신랑이라는 사람 전화 왔더라, 애가 둘이고 법적으로 아직 정리 안됐다고, 자기가 내한테 애기할 때 엄마랑 둘이 살고 있고 애들은 아빠랑 지낸다고 해서 난 당연히 자기가 내처럼 이혼하고 사는 줄 알았는데, 이혼하고 따로 사는거 아니었나?, 법적으로 정리 안됐다고 하던데’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C는 ‘내가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어서 법적인 것까지는 말 안 한거다, 근데 이제 와서 다시 설명하기가 좀 그렇기도 했고 뭐 확실하게 설명해야 될 관계인지도 아직 모르겠어서 그랬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③ 피고와 C 사이의 위 문자메시지가 나중에 이 사건 손해배상청구의 소가 제기될 것을 염두에 두고 미리 유리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조작하였다고 볼 증거는 없다. 따라서 위 문자메시지 내용에 따라 판단한다면, 피고는 2022. 5.경 이전까지는 C가 이혼한 것으로 알았을 뿐 법률상 배우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④ 통상 남녀간에 정교를 함에 있어서 상대방이 배우자 있는 자인가를 확인하여야 할 주의의무가 있다고 할 수 없으므로, 피고가 부정행위 당시 C에게 배우자가 있는지를 확인하여 보지 아니하였다 하여 과실이 있다고 볼 수는 없다. 따라서 2022. 5.경 이전까지 피고가 C와 부정행위를 하였다 하더라도 고의 또는 과실로 불법행위를 했다고 인정할 수는 없다.

​2) 2022. 5.경 이후의 피고의 불법행위 성립 여부(불인정)

앞서 본 인정사실과 앞서 본 증거들에 의하면, 피고와 C는 2022. 5.경 이후 잠시 만나지 않았다가 2022. 7.경부터 다시 부정행위를 계속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고와 C는 2021. 12.경 이후 별거에 들어갔고 2022. 2.경부터는 경제를 포함한 모든 생활이 분리된 상태에서 원고 스스로도 C와의 혼인관계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원고와 C가 비록 법률적으로 이혼하지 않았지만 2022. 2.경부터는 실질적으로 부부공동생활이 파탄된 상태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피고의 부정행위가 원고의 혼인 파탄에 일부 원인을 제공한 측면이 있을 수 있지만, 원고와 C의 별거 원인 등에 비추어 볼 때 피고의 부정행위가 파탄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피고가 2022. 5.경 이후 C에게 배우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부정행위를 하였다 하더라도, 이미 원고와 C의 혼인관계가 파탄된 상태에 있었던 이상 피고의 부정행위가 원고와 C 사이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했다고 인정할 수는 없다.

​ 결론

원고의 이 사건 청구는 이유 없어 기각한다.]]></description>
			<author><![CDATA[김한빛 변호사]]></author>
			<pubDate>Sat, 10 May 2025 10:33:52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khb-law.com/?kboard_redirect=1"><![CDATA[판례소개]]></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유부남인줄 몰랐다는 상간피고의 주장을 반박한 판사의 판결문]]></title>
			<link><![CDATA[https://khb-law.com/?kboard_content_redirect=50]]></link>
			<description><![CDATA[1. 사안의 개요

가. 원고와 C은 2003. 3. 경 혼인신고를 마치고 1남 1녀의 자녀를 둔 법률상 부부이다.

​나. 피고는 제3자와 혼인하여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C과 오래 전부터 친분이 있던 사이이고, C이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 2020. 1.경 입사하여 근무하다가 이 사건으로 인하여 2022. 7.경 퇴사하였다.

​다. 원고는 2019년 자녀의 해외유학을 이유로 출국하여 자녀들과 함께 미국에서 거주하기 시작하였고, 그 무렵 피고와 C은 자주 함께 출장을 다니면서 가까워졌다.

​라. 피고는 2020. 11.경부터 2021. 8.경까지 C과 통화하면서 C을 ‘오빠’ 또는 ‘자기’라고 부르며 ‘나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 등의 말을 하였고, C은 피고에게 ‘뺄 살이 어디 있는지 구석구석 찾아봐야겠다’, ‘어머니 집에서 자고 올 것 같은데, 통화는 할 수 있지만 보는 눈들이 많아지니까 뻣뻣해지겠지’ 라고 말하는 등 서로 친밀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2. 피고의 주장

피고는 원고의 배우자인 C가 이혼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3. 법원의 판단

피고는 C이 이혼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나, ① 일반적으로 부정행위의 상대방이 유부남인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그 배우자로부터 추궁을 당할 때 가장 먼저 변명할 만한 내용임에도 피고는 원고, C과 처음 다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눈 날 원고에게 이러한 취지의 주장을 전혀 하지 않은 점, ② 피고는 당초 C이 원고와 혼인하여 자녀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이후 두 사람이 이혼하였다는 점에 관하여는 C로부터 들었다는 것 외에 이러한 사실을 유추할 만한 대화 내용 등 아무런 증거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점, ③ 피고가 C의 혼인 유지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면, 위와 같이 원고를 만난 이후 C에게 이에 관한 사실 확인을 하거나 책임을 추궁하는 등 후속 행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할 것인데, 피고는 이러한 사실을 입증할 만한 아무런 증거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에 비추어 보면, 피고는 C이 원고와 혼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봄이 상당하다. 따라서 피고의 위 주장은 이유 없다.

​피고와 C의 부정행위 기간, 내용 및 시기, 원고와 C의 혼인기간 및 가족관계, 부정행위가 원고의 혼인관계에 미친 영향 등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제반 사정들을 종합하여 보면, 위자료의 액수는 15,000,000원으로 정함이 상당하다.]]></description>
			<author><![CDATA[김한빛 변호사]]></author>
			<pubDate>Sat, 10 May 2025 10:32:57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khb-law.com/?kboard_redirect=1"><![CDATA[판례소개]]></category>
		</item>
				<item>
			<title><![CDATA[불륜발각 이후 상간피고의 태도가 위자료 액수에 영향을 미친 사안]]></title>
			<link><![CDATA[https://khb-law.com/?kboard_content_redirect=49]]></link>
			<description><![CDATA[1. 기초 사실

가. 원고는 2012. 12.경 C와 혼인신고를 마친 법률상 배우자다.

​나. 피고는 2020. 5.경 C가 근무하던 양주시 소재 ’D정형외과 의원‘에 물리치료사로 취업하게 되면서 C를 알게 되었다.

​다. 피고는 C와 함께 근무하며 C가 법률상 배우자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음에도 2020. 8. 무렵부터 C가 피고에게 이별을 통보할 때까지 C와 교 제하며 함께 저녁식사를 하거나 호텔이나 모텔에 출입하였고, C를 ’내 사랑‘, ’여보‘, ’내 여자‘, ’자기‘라 부르며 사랑한다는 등의 문자를 보냈으며, 인터넷상 제공되는 E 서비스에 함께 글을 남기는 등 부정행위를 하였다.


2. 피고의 주장

피고는, 원고와 C의 혼인관계는 피고의 부정행위 이전부터 이미 실질적으로 파탄에 이르렀고, 피고는 원고와 C의 혼인관계가 파탄된 것으로 믿고 C와 교제를 하게 된 것이므로 부부공동생활관계를 침해할 고의 또는 과실도 없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3. 법원의 판단

위 인정사실에 의하면, 피고는 원고의 배우자인 C와 부정행위를 함으로써 원고의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거나 유지를 방해하고 C의 배우자인 원고의 권리를 침해하여 원고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불법행위를 하였다고 할 것이므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피고는 원고에게 그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피고는, 원고와 C의 혼인관계는 피고의 부정행위 이전부터 이미 실질적으로 파탄에 이르렀고, 피고는 원고와 C의 혼인관계가 파탄된 것으로 믿고 C와 교제를 하게 된 것이므로 부부공동생활관계를 침해할 고의 또는 과실도 없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앞서 본 증거들 및 변론 전체의 취지에 의하여 알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사정들, 즉 ① 피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원고와 C의 혼인관계가 피고의 부정행위 이전 이미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파탄에 이르렀다는 주장사실을 인정하기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는 점(피고는, C가 2021. 3.경 원고와 협의이혼의사확인 신청을한 후 별거하고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하나, 이를 인정할 아무런 증거가 없고, 앞서 본 바와 같이 피고와 C가 교제를 시작한 시점은 피고가 주장하는 협의이혼 관련 서류 접수시점보다 약 7개월 이전인 2020. 8.경으로 보인다), ② 피고가 2020. 12.경 인터넷 E에 “두 분의 연애 스토리를 영화로 만든다면 어떤 장르의 영화일까요?”라는 질문에 대해 “걸릴지 말지 스릴러 영화”라고 답변한 점 등을 더하여 보면, 피고의 부정행위 당시 원고와 C의 혼인관계가 이미 파탄되었다거나 피고에게 불법행위에 대한 고의 또는 과실이 없다고 보기 어렵고, 피고가 제출한 증거들이나 그 주장하는 사정들만으로는 이를 뒤집기에 부족하다.

​따라서 피고의 위 주장은 받아들이지 아니한다.

​피고가 배상하여야 할 위자료의 액수에 관하여 보건대, 원고와 C의 혼인기간, 피고와 C의 부정행위의 기간 및 그 태양, 피고는 이 사건 소장을 송달받은 후 C에게 ’원고와 협의이혼 서류를 접수한 이후인 2021. 5.경부터 피고와 연락을 주고 받으며 가까 워졌다‘는 취지의 사실확인서 초안을 직접 작성하여 보내는 등 부정행위 발각 이후 피고의 태도 등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피고가 원고에게 배상하여야 할 위자료의 액수를 20,000,000원으로 정한다.

​따라서 피고는 원고에게 20,000,000원 및 이에 대하여 지연손해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description>
			<author><![CDATA[김한빛 변호사]]></author>
			<pubDate>Sat, 10 May 2025 10:32:21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khb-law.com/?kboard_redirect=1"><![CDATA[판례소개]]></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상간원고 배우자 위자료 지급을 이유로 상간피고 위자료 책임 기각시킨 사안]]></title>
			<link><![CDATA[https://khb-law.com/?kboard_content_redirect=48]]></link>
			<description><![CDATA[1. 인정사실

가. 신분관계

​○ 원고와 E은 2009. 12.경 혼인신고를 마친 법률상 부부로서 슬하에 두 명의 미성년 자녀를 둠

​나. 피고와 E의 관계

​○ 피고는 골프 모임을 계기로 E을 알게 되었고 2022. 9.경부터 E과 교제하며 2023. 2.경에는 함께 숙박업소에 투숙함. E과 피고는 만난 지 100일, 150일을 기념하고 '앞으로도 서로를 많이 생각하고 아껴주면서 사랑하도록 해', '150일 축하하고 F이(피고) 앞으로도 사랑할게요' 등의 메시지를 주고받고 성관계를 하는 등 부정행위를 함

​○ 피고는 이 사건 소송 계속 중에도 2023. 6.경 E과 손을 잡고 식당에 가는 등 교제함

​다. 기타

​○ 피고의 배우자인 G은 2023. 5. 26. E을 상대로 불법행위 손해배상청구의 소를 제기함. 위 사건에서 E이 G에게 18,000,000원 및 지연손해금을 지급할 의무가 인정됨.

​○ 한편 원고도 2020년경 직장 동료인 H에게 같이 밥을 먹자고 연락하고, '혹시 이제 내가 부담이 되어 버렸나?', '만나려고 어제 자기 전에 팩도 했는데 쁘띠 A 보여주려구ㅠ', '내가 쌤 좋아하는거 본부도 아나 봐요' 등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함

​라. 원고와 E의 이혼

​○원고와 E은 대전가정법원 화해권고결정이 확정되어 이혼함. 위 사건에서 E이 원고에게 위자료로 20,000,000원을 지급하는 내용, 원고가 E에게 재산분할금으로 110,000,000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확정되었고, 원고는 E에게 지급할 재산분할금과 위 위자료채권을 대등액에서 상계한 후 잔액을 E에게 이체함


2. 법원의 판단

가. 피고의 손해배상책임 인정 여부

​○ 불법행위 손해배상책임 인정

​- 관련 법리 :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여 혼인관계 파탄에 관여한 제3자의 손해배상 책임(대법원 2024. 6. 27. 선고 2023므13723 판결 취지 참조)

​- 피고는 E이 배우자 있는 자임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하여 원고와 E의 혼인생활을 침해하였고, 그로 인하여 원고와 E의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렀음. 원고가 혼인관계 파탄으로 인하여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임은 경험칙상 명백하므로 피고는 원고의 정신적 고통에 대해 손해배상금(위자료)을 지급할 의무가 있음

​나. 위자료 액수 : 18,000,000원 및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으로 정함

​[판단근거] 원고와 E의 혼인기간, 자녀의 수, 증거로 입증되는 부정행위의 정도 및 기간, 부정행위 발각 이후 피고의 태도, 피고와 E의 부정행위가 혼인관계 파탄의 주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이는 점 등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참작

​다. 위 상계항변에 대한 판단

​○ 관련 법리

​- 부부의 일방과 제3자가 부담하는 불법행위 책임은 공동불법행위 책임으로서 부진정연대채무관계에 있음(대법원 2015. 5. 29. 선고 2013므2441판결 등 참조). 부진정연대채무자 상호 간에 채권의 목적을 달성시키는 변제와 같은 사유는 채무자 전원에 대하여 절대적 효력을 발생하므로, 부정행위를 한 부부의 일방이 배우자에게 공동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금을 지급한 경우 그 변제의 효과는 부진정연대채무자인 제3자에 대하여도 효력이 있음(대법원 2024. 6. 27. 선고 2023므12782 판결 참조). 이는 상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보아야 함.

​○ 이 사건 화해권고결정에서 E이 원고에게 위자료로 20,000,000원을 지급하고, 원고는 E에게 재산분할금으로 110,000,000원을 지급하며, 친권 및 양육에 관하여 정하고 각 나머지 청구는 포기하기로 하는 채권·채무가 확정되었음. 원고는 상계를 거쳐 재산분할금을 E에게 이체하였음

​○ 금액이 다른 채무가 서로 부진정연대 관계에 있을 때 다액채무자가 일부 변제를 하는 경우 그 변제로 인하여 먼저 소멸하는 부분은 당사자의 의사와 채무 전액의 지급을 확실히 확보하려는 부진정연대채무 제도의 취지에 비추어 볼 때 다액채무자가 단독으로 채무를 부담하는 부분으로 보아야 하므로(대법원 2018. 3. 22. 선고 2012다74236 전원합의체 판결 등 참조), 상계로 인한 채무소멸의 경우도 다액채무자가 단독으로 부담하는 부분부터 소멸한다고 봄이 타당함. E이 상계한 위자료 20,000,000원(이행기 전 상계하여 전액 원본에 충당되었음) 중 2,000,000원은 E이 단독으로 부담하는 부분을 먼저 소멸하게 하고, 나머지 18,000,000원은 E과 피고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부분의 변제에 충당되는데 당시 E의 지연손해금은 발생하지 않은 상태였으므로, 공동부담 지연손해금 채무는 없고 공동으로 부담하는 손해배상채무 원금에 충당됨. 따라서 위 상계충당일을 기준으로 잔존 채무 원금 18,000,000원과 그 때까지 발생한 지연손해금 1,102,191원 중 원금에 충당되었으므로 피고의 원고에 대한 채무는 위 1,102,191원이 남게 됨. 피고의 이 부분 주장은 위 인정범위 내에서 이유 있음

​라. 소결론

​○ 피고는 원고에게 상계충당 후 잔존액인 1,102,191원을 지급하여야 함

​3. 결론

​원고의 청구는 위 인정범위 내에서 이유 있으므로 일부 받아들이고, 나머지 청구는 이유 없으므로 기각함. 소송비용은 이 사건 소송 진행 중 후발적으로 상계의 절대적 효력이 발생하여 청구의 상당 부분이 기각된 점을 감안하여 각자 부담하도록 정함

​주 문

1. 피고는 원고에게 1,102,191원을 지급하라.

2. 원고의 나머지 청구를 기각한다.

3. 소송비용은 각자 부담한다.

4. 제1항은 가집행할 수 있다.]]></description>
			<author><![CDATA[김한빛 변호사]]></author>
			<pubDate>Sat, 10 May 2025 10:31:29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khb-law.com/?kboard_redirect=1"><![CDATA[판례소개]]></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재혼사실 숨기면 혼인취소 가능할까?(feat.제척기간)]]></title>
			<link><![CDATA[https://khb-law.com/?kboard_content_redirect=47]]></link>
			<description><![CDATA[1. 인정사실

​가. 원고와 피고는 2001. 1. 17. 혼인신고를 마친 법률상 부부로서(이하 원고와 피고의 혼인을 ‘이 사건 혼인’이라 한다), 그 사이의 자녀로 미성년자인 사건본인을 두고 있다. 

​나. 원고는 초혼이다. 피고는 1983. 12. 23. 정과 혼인하여 1984. 9. 7.경 무를 출산하였고, 1988. 7. 2. 정과 이혼하였다(이하 ‘이 사건 초혼 및 이혼’이라 한다). 피고는 1992. 4. 23. □□ 국적의 기와 혼인하였다가 1999. 11. 18. 이혼하였다(이하 ‘이 사건 재혼 및 이혼’이라 한다). 원고는 이 사건 혼인 후 6개월이 지났을 무렵 이 사건 재혼 및 이혼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 원고는 사건본인이 4살이 될 무렵부터 집에 들어오지 않았고, 원고와 피고는 그 무렵부터 현재까지 별거하고 있다. 원고와 피고는 별거 후에도 2007년경까지 사건본인과 함께 △△ 등으로 해외여행을 하였다.

​라. 원고는 혼인할 무렵부터 2012. 8.경까지 피고에게 생활비로 월 100만 원 내지 150만 원 정도를 송금하였고, 2013. 6.경에도 130만 원을 송금하였다. 또한 피고는 2014. 4.경까지 원고 명의로 된 신용카드로 생활비의 일부를 충당하였다.

마. 원고는 2002년부터 2017년경까지 피고 및 사건본인과 함께 원고 소유인 아파트(이하 ‘이 사건 아파트’라 한다)에 거주하는 것으로 주민등록이 되어 있었으며, 원고 소유인 차량도 2017. 3. 10.경까지 이 사건 아파트의 입주민 차량으로서 관리사무소에 등록되어 있었다.

​바. 피고와 사건본인이 살고 있던 이 사건 아파트가 2017. 9. 15. 임의경매절차에서 매각됨에 따라, 피고는 2017. 12.경 사건본인과 함께 주택(이하 ‘이 사건 주택’이라 한다)으로 이사하여 거주하고 있다.


2. 법원의 판단

​가. 혼인취소 청구에 관한 판단

​1) 원고의 주장

​피고는 과거에 두 차례 혼인하였다가 이혼한 적이 있고, 초혼 배우자와 사이에 아들이 있음에도 이를 숨기고 원고와 혼인하였다. 원고는 2017. 2. 7.경 피고의 가족관계등록부를 확인하고서야 이를 알게 되었다. 따라서 이 사건 혼인은 피고의 기망에 의한 것이므로 취소되어야 한다.

​2) 기본법리

​헌법 제36조 제1항은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으로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를 이를 보장한다.”고 규정하여 혼인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고, 민법 제816조는 혼인의 취소사유를 개별적으로 열거하는 한편, 법원의 재판으로만 혼인을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 점, 혼인이 취소되더라도 재산상 법률관계의 경우와는 달리 당사자들의 생활관계가 혼인성립 전의 상태로 돌아가기 어렵고, 민법도 혼인의 무효와 취소를 구별하면서(제815조, 제816조), 혼인의 효력이 아예 발생하지 아니하는 혼인무효와 달리 혼인취소의 효력은 기왕에 소급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제824조), 이와 별도로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협의상 이혼 또는 재판상 이혼을 통해 혼인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하여 보면, ​혼인의 취소는 혼인의 효력이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혼인성립 당시의 사유를 들어 이제라도 혼인의 효력을 상실시켜야 하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만 인정될 수 있다. 

​민법 제816조 제3호가 규정하는 ‘사기’에는 혼인의 당사자 일방 또는 제3자가 적극적으로 허위의 사실을 고지한 경우뿐만 아니라 소극적으로 고지를 하지 아니하거나 침묵한 경우도 포함된다. 그러나 불고지 또는 침묵의 경우에는 법령, 계약, 관습 또는 조리상 사전에 그러한 사정을 고지할 의무가 인정되어야 위법한 기망행위로 볼 수 있다. 관습 또는 조리상 고지의무가 인정되는지 여부는 당사자들의 연령, 초혼인지 여부, 혼인에 이르게 된 경위와 그때까지 형성된 생활관계의 내용, 당해 사항이 혼인의 의사결정에 미친 영향의 정도, 이에 대한 당사자 또는 제3자의 인식 여부, 당해 사항이 부부가 애정과 신뢰를 형성하는 데 불가결한 것인지, 또는 당사자의 명예 또는 사생활 비밀의 영역에 해당하는지, 상대방이 당해 사항에 관련된 질문을 한 적이 있는지, 상대방이 당사자 또는 제3자로부터 고지받았거나 알고 있었던 사정의 내용 및 당해 사항과의 관계 등의 구체적·개별적 사정과 더불어 혼인에 대한 사회일반의 인식과 가치관, 혼인의 풍속과 관습, 사회의 도덕관·윤리관 및 전통문화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한다(대법원 2016. 2. 18. 선고 2015므654, 661 판결 참조).

​3) 판단

​가) 이 사건 재혼 및 이혼사실 미고지를 원인으로 한 혼인취소가 가능한지

​민법 제823조에 의하면 사기로 인한 혼인은 사기를 안 날로부터 3개월을 경과한 때에는 그 취소를 구하지 못한다. 앞서 본 바와 같이 원고는 이 사건 혼인 후 6개월이 지났을 무렵 피고의 이 사건 재혼 및 이혼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 사건 소는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2017. 3. 30. 제기되었음이 기록상 명백하므로, 피고가 이 사건 재혼 및 이혼사실을 고지하지 않은 것을 혼인취소의 사유로 삼을 수 없다고 할 것이다.

​나) 출산사실 미고지를 원인으로 한 혼인취소가 가능한지

​원고는 2017. 2. 7.경 무를 출산한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앞서 든 증거들에 의하여 인정되는 다음과 같은 사정, 즉 피고는 이 사건 혼인 후인 2003년경 원고에게 무의 존재를 알렸다고 주장하고 있는 점, 피고의 가족관계증명서에 무가 자녀로 기재되어 있는 점, 원고는 이 사건 혼인 후 피고의 이 사건 재혼 및 이혼사실을 알게 되었으므로, 피고의 가족관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 그럼에도 원고가 이 사건 혼인 후 2017년경까지 16년간 피고의 가족관계증명서를 한 번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은 원고의 나이, 직업, 학력과 경력, 이 사건 혼인기간 등을 고려할 때 이례적이라 할 것인 점, 원고는 이 사건 아파트를 처분하려는 과정에서 피고의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아 이를 확인하게 되었다고 주장하나, 본인 소유의 부동산을 매각하기 위하여 배우자의 가족관계증명서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고, 피고의 가족관계증명서 이외에 기본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도 같은 날 함께 발급받은 점에 비추어 원고의 주장을 그대로 믿기 어려운 점(오히려 이 사건 소를 제기하기 위해 위 각 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보인다) 등을 고려할 때, 원고는 늦어도 혼인관계가 파탄난 2014. 5. 이전에는 피고가 무를 출산한 사실을 알게 되었을 것으로 봄이 타당하고, 이 사건 소는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2017. 3. 30. 제기되었음이 기록상 명백하므로, 피고가 출산사실을 고지하지 않은 것을 혼인취소의 사유로 삼을 수 없다.

​다) 이 사건 초혼 및 이혼사실 미고지를 원인으로 한 혼인취소가 가능한지

​원고와 피고는 가사조사 과정에서 이 사건 초혼 및 이혼사실에 관하여 언급하지 않았던 점, 이 사건 초혼 및 이혼사실은 피고의 가족관계증명서에 기재되어 있지 않고, 피고 아버지와 조카의 제적등본을 확인하여야 알 수 있는 점, 원고는 2018. 9. 18. 이 사건 이혼소송 과정에서 제적등본을 확인하고서야 피고의 이 사건 초혼 및 이혼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주장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원고는 이 사건 초혼 및 이혼사실에 관하여 알지 못하다가 이 사건 이혼소송 과정에서 비로소 이를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피고에게 이 사건 초혼 및 이혼사실을 알릴 관습 또는 조리상 고지의무가 인정되는지 살핀다.

​혼인경험 및 출산경력의 존부는 혼인여부를 결정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다. 그러나 앞서 든 증거들에 의하여 인정되는 다음과 같은 사정, 즉 이 사건 혼인 당시 원고는 4*세, 피고는 4*세로서 혼인경험이 있거나 전혼에서 자녀가 있다는 사정이 이례적인 것은 아닌 점, 원고는 혼인 당시 상당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이에 피고가 혼인생활을 시작하면서 원고에게 1억 6,300만 원이라는 거액의 돈을 주었던 점, 원고는 이 사건 재혼 및 이혼사실을 알고도 원고와 혼인관계를 계속 유지하였던 점, 기타 원고와 피고의 혼인생활, 혼인의 파탄 경위 등을 고려하면, 이 사건 초혼 및 이혼사실이 혼인의사를 번복할 정도의 결정적이고 본질적인 사항이라고 보기 어려우므로, 피고가 이 사건 초혼 및 이혼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다고 하여 그것이 곧바로 민법 제816조 제3호 소정의 혼인취소사유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라) 가사 위 가) 내지 다)항의 사유가 혼인취소사유에 해당한다고 하더라도, 원고와 피고는 혼인기간 중 대부분을 별거하면서 거의 왕래 없이 살아온 점, 이 사건 혼인기간 중 피고와 전배우자들이나 무와의 관계가 단절되고 교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이 사건 혼인생활의 주된 파탄원인은 피고가 이 사건 초혼, 재혼 및 이혼사실, 출산경력 등을 숨겼기 때문이 아니라 원고가 피고와 사건본인을 유기하였기 때문인 점, 원고는 피고와의 혼인관계가 파탄난 이후 자신 소유의 이 사건 아파트에 대한 경매가 진행되는 등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생기자 비로소 이 사건 소를 제기하여 혼인취소 및 재산분할을 주장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위 가)항 내지 다)항의 사유를 들어 이제라도 혼인의 효력을 상실시켜야 하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고 볼 수도 없다.

​따라서 원고의 주장은 어느 모로 보나 이유 없다.]]></description>
			<author><![CDATA[김한빛 변호사]]></author>
			<pubDate>Sat, 10 May 2025 10:29:55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khb-law.com/?kboard_redirect=1"><![CDATA[판례소개]]></category>
		</item>
				<item>
			<title><![CDATA[협의이혼신고서 혼자 작성하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title>
			<link><![CDATA[https://khb-law.com/?kboard_content_redirect=46]]></link>
			<description><![CDATA[1. 범죄사실

1.사문서 위조

​피고인은 20OO. OO. OO.부터 처 B과 별거하기 시작하였고, 20OO. OO. OO. 협의이혼의사확인신청 사건에서 위 B과 이혼하기로 합의하고 위 법원으로부터 이혼 확인서를 발부 받았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피고인과 B은 자주 만나면서 부부관계를 유지하여 왔다.

​피고인은 20OO. OO. OO. B에게 '법원에 가서 이혼 신고를 하자'는 취지의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위 B으로부터 '너 그러려고 나 만나서 그랬니', '넌 편한 대로 행동하고. 난 모르겠으니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봐', '정말 서류 정리하고 싶니', '정말 하고 싶었다면 네가 그런 행동 하지 말았어야지.. 네 행동에 책임도 못 지면서 이혼만 해 달라는 너의 모습을 한 번 되돌아보았으면 좋겠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피고인은 20OO. OO OO. B에게 '구청 왔어. 정리는 해야지'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B으로부터 '알아서 해'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으며, 다시 B에게 '각서 쓰라며. 그럼 내가 서명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즉석에서 B으로부터 '알아서 하라고. 진짜 못됐다 너'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고, 다시 '오늘이 마지막이라는데 그럼 어떻게 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B으로부터 '그렇게 하고 싶으면 니 알아서 하라고'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피고인은 다시 위 B에게 '진짜 정리는 하고 이렇든 저렇든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B으로부터 '정리하면 끝인데 뭘 어째? 그동안 나 상처받고 속상한 거 생각하면 말로 표현도 안 돼'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결국 피고인은 위 B으로부터, B 명의의 이혼신고에 대해 동의를 얻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인은 20OO. OO. OO. OO구청 1층 민원실에서, B과의 이혼신고에 행사할 목적으로 그곳에 비치된 '이혼신고서' 양식에 검은 펜을 사용하여 함부로 '이혼당사자(신고인)'란에 'B', B의 '출생연월일, 등록기준지, 주소'란에 B의 출생연월일, 등록기준지, 주소를 각 기재하고 B의 이름 옆에 동인의 서명을 하였다.

​이로써 피고인은 행사할 목적으로 사실증명에 관한 사문서인 B을 이혼신고자로 한 이혼신고서 1매를 위조하였다.

​2. 위조사문서 행사

​피고인은 즉석에서 위와 같이 위조한 이혼신고서를 그 사실을 모르는 성명불상의 위 OO구청 공무원에게 마치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제출하여 행사하였다.


2. 피고인의 주장

이혼신고서를 제출하려는 피고인에게 B은 "알아서 해"라고만 대답하였는바, 설령 그와 같은 대답이 B의 진의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피고인은 이혼신고와 관련하여 B의 동의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였고, 그 인식에 착오나 과실이 있을지언정 사문서위조의 고의는 없었으므로, 피고인이 B 명의의 이혼신고서를 작성·제출한 행위는 죄가 되지 아니한다.


3. 법원의 판단

가. 사문서의 위·변조죄는 작성권한 없는 자가 타인 명의를 모용하여 문서를 작성하는 것을 말하므로 사문서를 작성·수정할 때 그 명의자의 명시적이거나 묵시적인 승낙이 있었다면 사문서의 위·변조죄에 해당하지 않고, 한편 행위 당시 명의자의 현실적인 승낙은 없었지만 행위 당시의 모든 객관적 사정을 종합하여 명의자가 행위 당시 그 사실을 알았다면 당연히 승낙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경우 역시 사문서의 위·변조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할 것이나, 명의자의 명시적인 승낙이나 동의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명의자가 문서작성 사실을 알았다면 승낙하였을 것이라고 기대하거나 예측한 것만으로는 그 승낙이 추정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대법원 2008. 4. 10. 선고 2007도9987 판결, 대법원 2011. 9. 29. 선고 2010도14587 판결 등 참조).

​나. 위 법리에 비추어 이 사건을 보건대, 이 법원이 적법하게 채택하여 조사한 증거들에 의하여 인정되는 아래와 같은 사실 내지 사정들을 종합하여 보면, 피고인이 B을 이혼신고자로 하는 이혼신고서 1매를 작성·제출한 행위에 대하여 피고인에게는 미필적으로나마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죄의 고의가 있었다고 봄이 상당하고, 피고인 측 주장을 피고인에게 위법성의 인식이 없었다는 취지로 선해하여 보더라도 그 착오에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보이지도 아니하므로, 피고인 및 변호인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아니한다.

​① 법률상 배우자였던 피고인과 B은 협의상 이혼 절차를 진행하여 판시와 같이 20OO. OO. OO. OO가정법원에서 협의이혼의사 확인을 받았는데, 협의이혼의사 확인서에는 "이 확인서등본은 교부 또는 송달받은 날부터 3개월이 지나면 효력이 상실되니, 신고의사가 있으면 쌍방이 서명 또는 날인하여 작성한 이혼신고서에 첨부하여 위 기간 내에 시(구)·읍·면사무소 또는 재외공관에 신고하여야 합니다."라고 기재되어 있다. 즉 이혼신고는 쌍방의 신고의사에 따른 서명 또는 날인을 요구하고 있으며, 위 확인서등본은 교부 또는 송달받은 날부터 3개월 동안만 한시적으로 유효하다.

​② 이 사건 전날인 20OO. OO. OO. 이혼신고 기한과 관련하여 피고인과 B이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에 의하면, 피고인은 20OO. OO. OO. 기한이 만료됨을 지적하면서 서류정리를 마저 할 것을 B에게 요구하지만, B은 '내가 왜', '정말 서류정리하고 싶니?', '정말하고 싶었다면 네가 그런 행동 하지 말았어야지.. 네 행동에 책임도 못 지면서 이혼만 해달라는 너의 모습을 한 번 되돌아보았음 좋겠다', '너 나한테 소송 건다고 했어. 한 번 해봐'라는 문자메시지를 피고인에게 보내는 등 본인은 그에 응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에서 피고인과 이혼하는 것에 대하여 부정적인 태도를 분명히 밝혔다.

​③ 이 사건 당일인 20OO. OO. OO. 피고인은 B에게 '구청왔어', '정리는 해야지', '그럼 내가 서명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B은 명시적인 동의 대신 '알아서 해', '알아서 하라고', '그렇게 하고 싶으면 네 알아서 하라고'라고 답하였다. 이에 대하여 B은 인천가정법원에서 협의이혼의사 확인을 받을 때 이혼신고는 반드시 쌍방이 같이 가서 하거나 혼자 갈 경우에는 상대방으로부터 직접 자필서명을 받든지 위임장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을 들었기 때문에 B 본인이 직접 이혼신고서에 서명 등을 하지 않은 이상 피고인이 단독으로 이혼신고서를 작성하여 제출할 수 없는 사정을 알고 있었던바, 피고인에게 해볼 테면 해보라는 뜻에서 위와 같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실제로 피고인이 작성하여 제출한 이혼신고서에 의하면, 남편과 아내의 서명 또는 날인을 하는 칸이 각각 있고, 중간 부분에 "타인의 서명 또는 인장을 도용하여 허위의 신고서를 제출하거나 허위신고를 하여 가족관계등록부에 부실의 사실을 기록하게 하는 경우에는 형법에 의하여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라는 문구가 부동문자로 기재되어 있어, 신고자의 의사에 기한 서명 또는 날인을 강조하고 있다.

​④ 위와 같이 B이 피고인에게 알아서 하라는 내용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는 하였으나, 정작 피고인으로서도 이를 명백한 동의의 의미로는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B이 피고인에게 20OO. OO. OO. 1차적으로 '알아서 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피고인은 '그럼 내가 서명해?'라고 B의 의사를 되묻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계속하여 B이 피고인에게 같은 날 OO:OO경 '알아서 하라고', '진짜 못됐다 너'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피고인은 '오늘이 마지막이라는데 그럼 어떻게 해?'라고 상황을 이해시키는 듯한 뉘앙스로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며, 뒤이어 B이 피고인에게 같은 날 OO:OO경 '그렇게 하고 싶으면 네 알아서 하라고'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휴~~', '진짜 정리는 하고 이렇든 저렇든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이혼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B을 설득하는 표현을 사용하여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 이후 같은 날 OO:OO경까지 진행된 피고인과 B 간의 문자메시지 대화는 전체적으로 B이 피고인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면서 이런 식으로 피고인이 이혼을 강요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으로서 B이 피고인과의 이혼에 동의함을 전제로 관계를 정리하기보다는 오히려 B과 피고인이 감정적으로 싸우면서 각자의 잘잘못을 따지는 쪽에 가깝고, 결국 B은 같은 날 OO:OO경 피고인에게 '딱 얘기해줄게. 이 시간 이후부터 너와의 이해나 협상?같은 건 없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였다.

​⑤ 피고인은 판시의 이혼신고서를 20OO. OO. OO. OO:OO경 구청에 접수시킨 것으로 보이는데, 만일 피고인이 B으로부터 그 명의로 이혼신고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는 것에 관하여 묵시적으로나마 동의를 얻었다고 생각하였다면, 이혼신고를 마치고 바로 B에게 최종적으로 서류 정리까지 되었다는 식으로 결과를 고지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할 것인데, 위에서 본 바와 같이 피고인은 위 OO:OO경을 전후로도 B과 문자메시지로 대화를 하고 있었으나 이혼신고서를 작성해서 제출했다는 점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피고인은 B에게 적어도 20OO. OO. 중하순경이나 20OO. OO.경에는 이혼신고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자료가 없고, B이 피고인에게 20OO. OO. OO. OO:OO경 '정리해줄게', '알아서 날짜 시간 정하고 하루 이틀 전에 얘기해라', 20OO. OO. OO. OO:OO경 '진짜 했네?', '감당할 자신 있어서 이렇게 한 거지?', 같은 날 OO:OO경 '난 분명 도장이나 자필로 뭔가 해준 것도 없는데 네가 내 도장 파서 이렇게 한 거네?'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 등에 비추어 보면, B은 피고인과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를 접고 20OO. OO. OO.경 재차 협의이혼을 시도하려 하다가 20OO. OO. OO.경 피고인이 20OO. OO. OO.자 협의이혼의사 확인서에 기초하여 이혼신고서를 작성·제출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봄이 상당하다.

​⑥ B이 20OO. OO. OO.경 OO가정법원에서 협의이혼의사를 확인받으면서 협의이혼의사 확인서에 자신의 성명과 서명까지 하여 이를 피고인에게 준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비록 그 당시에는 B이 이혼신고까지 동의하는 취지였다고 하더라도 3개월의 숙려기간을 부여하는 관련 법령의 취지 등을 고려할 때 피고인과 B 사이에는 채무관계 등이 잔존해 있기도 하였던바 협의이혼의사를 확인받은 때로부터 3개월이 지난 20OO. OO. OO.경에도 피고인과 B 사이에 이혼에 관한 확정적인 의사합치가 이루어진 상황이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상 B이 위와 같이 협의이혼의사 확인서에 성명과 서명을 했다는 사실만으로 20OO. OO. OO. 독자적으로 구청을 방문한 피고인에 대하여 B이 자기 명의의 이혼신고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는 것을 동의하였다고 의제할 수는 없다.

​양형의 이유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법률상 배우자인 B의 동의 없이 그 명의의 이혼신고서를 위조하여 행사한 것으로서 이는 엄격하게 관리되어야 하는 혼인이나 이혼 등 신분관계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행위이므로 피고인의 죄책이 가볍지 않다. 피고인은 무면허 상태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다가 단속을 당하게 되자 처벌을 피하기 위하여 타인의 서명을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범행 등으로 처벌받은 전력도 있다. B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

​한편 피고인이 이혼신고 절차를 숙지하지 못하여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된 측면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에 다소나마 참작할 만한 여지가 있어 보인다. 그 밖에 피고인의 나이·성행·환경, 범행의 동기·수단·결과, 피고인과 B의 관계 등을 비롯한 범행 후의 정황 등 이 사건 변론과 기록에 나타난 제반 양형조건을 종합하여 주문과 같이 형을 정한다.

​주문

피고인을 벌금 700,000원에 처한다.

피고인이 위 벌금을 납입하지 아니하는 경우 100,000원을 1일로 환산한 기간 피고인을 노역장에 유치한다.

위 벌금에 상당한 금액의 가납을 명한다.]]></description>
			<author><![CDATA[김한빛 변호사]]></author>
			<pubDate>Sat, 10 May 2025 10:27:13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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